등산 이야기/암벽 등반 29

[특집] 암벽등반(고수의 조건)

실전 암벽등반을 잘 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건이 갖추어져야 한다. 각 항목별로 세부적으로 알아보기로 하자. 1. 암벽등반에 대한 개념(이해도)이 있어야 한다.어떤 분야에서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그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있어야 한다. 암벽을 간단하게 정의를 하면 중력과 미끄럼을 이기는 운동이다. 중력을 거슬러 올라가는 운동이므로 중력을 이겨야 한다. 이것은 힘으로 이겨야 한다. 즉 근력을 키워 극복해야 한다. 암벽등반에 필요한 근력을 키우는 것이 첫 번째 일이다. 실전암벽에서는 근력과 기술의 비중이 6:4정도로 근력이 더 필요하다. 다음은 암벽등반은 경사진 곳을 오르는 운동이다. 지면이 경사가 지면 미끄럼이 발생한다. 이 미끄럼에 대한 이해도가 있어야 한다. 미끄럼을 이기기 위해서는 마찰력이 최대가 ..

[특집] 암벽등반 기술

나는 산악종주를 하면서 능선릿지를 부분적으로 하였다. 그러다가 약 5년간의 공백기를 거치고 2021년부터 암벽등반을 정식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2023년에 북한산 노적봉을 프리솔로 등반에 성공하였다. 그간 암벽등반(능선릿지 프리솔로)의 실력향상을 위하여 나름대로 개발한 기술과 훈련방법을 최종 정리하여 소개하겠다. 암벽등반은 중력과 미끄럼을 이기는 운동으로 정의 할 수 있다. 첫째 나의 체중을 중력의 반대방향으로 이동시켜야 한다. 이것은 중력을 거스르는 행위이므로 반드시 힘(근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우선적으로 힘(근력)을 강화시켜야 한다. 필요한 근력은 상체근력과 하체 근력으로 구분할 수 있다. 상체근력은 손으로 홀더를 잡고 자기 체중을 이길 수 있도록 손(손가락 끝마디), 팔, 어깨의 근력을 ..

암벽의 이해(실내암장과 실전암벽의 차이)

실내암장 전경 암벽의 난이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를 말하라면 홀더의 조건(유무, 크기, 형태), 경사도, 미끄럼이다. 그리고 실내암장과 실전 암벽의 난이도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는 대부분 실내암장은 홀더의 형태이고, 실전암벽은 홀더의 크기이다. 실내암장은 난이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대부분 홀더의 형태로 난이도를 조정한다. 즉, 홀더를 좌우로 경사를 주거나, 앞뒤로 기울여서 인위적으로 난이도를 높인다. 실내암장의 홀더는 대부분 손으로 잡을 수 있을 만큼 크기 때문에,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이 좋다. 즉, 홀더를 잡고 체중을 이동시키거나, 점프를 하여 홀더를 잡거나, 홀더를 잡고 메달리거나, 발을 걸거나...등등 여러 가지 기술을 사용하여 등반이 가능하다. 실전암벽 전경(인수봉) 실전암벽에서는 난이도..

등산기술---그림으로 보는 암벽기술(3)

세 번째 바위 유형(홀더 유형)은 크랙이 수직으로 형성되어 있는 바위이다. 수직 크랙을 잡고 등반하는 유형이다. 이것도 비정상 홀더이다. 사선 크랙보다 경사가 심하여 난이도가 높다. 또한 등반하기 위하여는 강한 근력이 필요하다. 등반자세는 수직 크랙(푸른색)을 잡고 몸을 수직 크랙에 수직(붉은색 쪽)하게 이동시켜야 한다. 그래야만 손의 미끄럼을 방지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자세에서도 팔을 펴듯이 하고 상체의 힘을 뒤로 누이면 하체의 힘은 반대로 암벽 쪽으로 향하게 된다. 이 힘을 이용하여 발을 경사면을 수직하게 밟아주면 좀 더 쉽게 안정된 자세를 잡을 수 있게 된다. 다음은 수직으로 크랙이 형성된 바위의 좀 더 다양한 형태의 등반사진이다. 모두 수직 크랙에 수직으로 체중을 작용시키며 등반하는 모습이다. ..

등산기술---그림으로 보는 암벽기술(2)

암벽을 등반하기 위하여는 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은 암벽에 구성되어 있는 홀더를 파악하는 것이다. 정상홀더인지, 비정상 홀더인지를...그래야만 정자세로 등반할 것인지 아니면 몸을 이동시켜야 할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다음의 그림을 보고 바위 유형별(홀더 유형별)로 어떠한 등반 자세를 취하여야 하는지를 알아보겠다. 아래에 설명한 4가지 유형의 바위를 무리없이 등반할 수 있으면 대부분의 바위는 등반할수 있으므로 실력향상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첫 번째 바위 유형(홀더 유형)은 바위가 경사져 있어 바위의 경사진 모서리를 잡고 등반해야 하는 유형이다(아래 그림). 이 모서리는 비정상홀더로 취급할 수 있다. 비정상 홀더는 정상자세로는 등반할 수 없고 우리의 몸을 이동시켜 야만 등반이 가능하다. 등반..

등산기술---그림으로 보는 암벽기술(1)

암벽기술의 가장 기초이며 기본이 되는 기술은 홀더를 미끄러지지 않게 잡고 밟는 것이다. 그래야만 안정된 자세를 취할 수 있고, 다음 등반을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홀더를 미끄러지지 않게 잡고 밟는 기술은 앞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손으로 홀더 면을 잡았을 때 체중을 홀더 면에 수직하게 작용시켜야 하고, 발로는 경사면이나 홀더 면을 수직하게 밟아야 한다고 했다. 그럼 이 개념을 가지고 다음의 그림을 보면서 기술을 설명해 보기로 하겠다. 천종원 선수이다. 여기서 중점적으로 보아야 할 점은 첫째 자세이다. 이 자세는 삼지점 자세라 한다. 삼지점 자세란 홀드를 잡았을 때 몸이 흔들리거나 돌아가지 않게 벽에 안정적으로 서 있는 최적의 자세. 손 두개, 발 두 개 중에 하나는 떼야 다음 홀드를 잡을 수 있기 때문..

등산기술---정상홀더, 비정상홀더(2)

나는 능선 릿지를 주로 하는 아마추어 암벽 등반가이다. 그리고 주로 프리솔로로 등반한다. 프리솔로의 기초자질에 대하여는 앞에서 설명을 했다. 이번에는 프리솔로를 잘하기 위하여 갖추어야 할 요소 가운데 기술적인 부분 중 필요한 등반 요령을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프리솔로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다. 안전이 확보되지 못하면 두려움이 찾아온다. 그러면 자신감이 떨어지고 위축되어 내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 안전을 확보해야만 두려움도 극복하기 쉽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안전을 확보하면서 안전한 등반을 할 수 있을까... 홀더를 잘 선택하는 것이다. 암벽에는 많은 홀더들이 구성되어 있다. 이중 우선적으로 정상홀더를 선택하여 등반하는 것이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정상홀더란 정자세로 잡아도 ..

등산기술---정상홀더, 비정상홀더(1)

모든 운동이 그러 하듯이 체력(근력)과 기술이 중요하다. 암벽 등반도 근력과 기술이 모두 갖추어져야 훌륭한 암벽등반가가 될 수 있다. 암벽실력을 빠르게 향상시키기 위하여는 이 두 가지를 잘 병행하여 연습하여야 한다. 내가 오르고자 하는 난이도의 암벽이 있으면, 우선 그 난이도의 암벽을 발로 딛고, 손으로 잡고 버틸 수 있는 근력을 우선 키워야 한다. 이것이 달성되면 다음으로는 오르는 요령(기술)을 익혀야 한다. 암벽등반 기술에는 많은 것들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미끄러지지 않게 밟고, 잡는 것이다. 즉 홀더면을 수직하게 잡고, 밟아야만 미끄럼이 발생하지 않는다. 이것이 가능해야 우선 안전을 확보할 수 있으며, 내가 가진 근력의 힘을 손실 없이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미끄럼은 일반적으로 정상..

등산기술---암벽의 이해(난이도의 평가)

암벽 등반 시 암벽의 형태를 살피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오를 수 있는 곳인지, 아닌지를 판단하여 등반여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안전장비를 갖추고 등반할 시에는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떨어 질 수 있지만, 프리솔로로 등반할 시에는 안전을 결정짓는 아주 중요한 사항이기 때문이다. 이 글은 암벽의 난이도를 평가하는 공인된 자료가 아니며, 개인적으로 난이도를 평가하는 주요 핵심요소를 선정하여 사용하는 자료임을 알려드린다.     나는 5가지 항목으로 암벽의 난이도를 평가하여 등반 가능여부를 결정하며 아래와 같다.첫째는 경사도이다. 경사도가 급하면 급할수록 난이도가 높아진다. 그리고 급할수록 더욱 강한 근력을 필요로 한다. 경사바위, 직벽바위, 오브형바위 순으로 근력이 더욱 필요하다.둘째는 미끄럼이다. 경사..

등산기술---반력( reaction, 反力)

암벽등반은 암벽의 형상에 따라 손을 주로 사용 할것인지, 발을 주로 사용 할것인지가 결정된다. 홀더가 둘 다 양호 하다면 발을 주로 사용하여 등반하는 것이 유리하다. 손을 주로 사용할 때에는 디딜만한 홀더가 없을 때이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발로 밟을 곳이 있을 때에는 발로 체중을 지탱하기 때문에 별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발로 체중을 지탱한다는 것은 우리 몸의 체중(하중)이 중력과 수직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우리 몸은 그 자체로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손으로 체중을 지탱하면 달라진다. 만약 경사진 면을 손으로 잡고 체중을 지탱하기 위하여는 손의 미끄럼을 최소화하는 것이 우선이다. 아래의 사진에서 우리가 오른 손으로 홀더를 잡았을 때(원부분) 체중은 파란색과 같이 수직방향(1)로 작용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