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이야기/암벽 등반

발 기술의 이해(2)

푸른바위 2025. 4. 2. 07:20

이러한 발기술은 암벽등반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홀더를 밟고 일어설 때에 앞에서 설명한 4가지가 튼튼히 받쳐주어야 쉬워진다. 홀더를 밟기 위해서는 발가락 끝마디의 근력이 강해야 한다. 그리고 일어설 때는 미끄러지지 않아야 하며, 균형도 잃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하체 전체의 근력이 강해야 한다. 홀더가 작아질수록 이러한 능력은 더욱 필요해진다.

 

나는 스랩부의 돌기를 밟고 일어서는 것을 릿지화로 난이도 5-13까지 연습했다. 이때 습관적으로 허리를 앞으로 숙이게 된다. 왜냐하면 허리를 세우면 상체와 암벽과 거리가 멀어져 두려움이 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을 극복하고 허리를 세워야만 발에서 미끄럼을 예방할 수가 있고, 작은 돌기를 밟고 일어설 수가 있었다. 허리를 세우고 일자로 그대로 일어서야 한다. 앞의 돌세우기를 생각해 보면 될 것이다. 이때 양손은 균형이 무너지는 것을 방지 하기 위하여 암벽에 붙이기만 했었다.

 

그림을 보면 뒷발에 체중이 실려 있다. 발의 진행은 앞발이 먼저 나아가 홀더를 밟는다. 그리고 뒷발의 체중을 앞발에 옮기면서 일어서게 된다. 이때가 중요하다. 체중을 옮길 때 미끄러지지 않아야 하고, 중심(균형)을 잃지 않아야 한다. 이때 대부분 허리를 세우면서 체중을 옮겨야 발에서 미끄럼이 발생하지 않는다. 그래야 추락을 예방할 수가 있다. 상체의 작용에 따라 발에서의 미끄럼이 달라진다.

 

암벽등반에서는 우선 작은 홀더를 밟고, 버티고, 일어설 수 있어야 하고, 다음으로는 발을 옮기고 체중을 이동시킬 때 미끄럼을 예방하며, 균형이 무너지지 않아야 한다. 이것이 암벽등반에서 발기술이다. 이것이 기초가 되어야 등반력이 좋아진다. 홀더가 적어질수록, 비정상 정도가 심해질수록 더욱 어려워진다.

*암벽등반에서 발기술에 필요한 근력은 우선 발가락 끝마디의 근력이 좋아야 한다. 그래야 밟고 버틸 수가 있다. 이는 종아리 근력이 강해야 한다. 그리고 일어설 때는 하체 근력 전체(허벅지 근력 등)가 받쳐주어야 한다. 예로 작은 홀더를 손으로 잡고, 버티고 할 때에는 손가락 끝마디의 근력이 중요하다. 이때에는 팔뚝 근력(전완근)이 강해야 한다. 그리고 당길 때에는 팔 전체(이두근, 삼두근 등) 및 어깨 근력 모두가 받쳐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