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림으로 보는 암벽기술(11)을 등재하니, 바위 다루는 요령에 대하여 자세하게 설명을 해달라는 요구가 있어 하나 더 올려본다. 아래는 관악산 육봉능선의 4봉이다. 난이도는 중급정도이다. 그런데 바위 다루는 요령을 알지 못하면 어려운 곳이 된다.
2지점에서 등반을 시작하면 초반 2개 홀더가 비정상홀더가 된다. 그래서 이 홀더를 잡아도 미끄럼이 발생한다. 이 홀더를 잡고 등반을 시작하면 미끄러지지 않기 위하여 많은 힘으로 홀더를 잡아야 하고, 그래도 미끄럼이 발생한다. 비효율적인 등반이 된다.
이런 경우 1지점에서 등반을 시작해야 한다. 그럼 비정상홀더가 정상홀더화가 되어 미끄럼을 예방 할 수가 있다. 그리고 오르면서 정상홀더를 찾아서 등반해야 한다. 아니면 내 몸을 이동시켜서 정상홀더화 시켜 잡아주어야(홀더면에 수직하게 체중을 작용시켜야 : 옛말로 힘이 걸리도록 잡아야 된다는 뜻임.) 미끄럼을 예방할 수가 있다. 이 요령을 알면 등반이 쉬워지고, 힘을 적게 사용하여도 된다. 그리고 안전한 등반이 된다.
실전암벽등반(프리솔로 등반)은 한 순간의 실수는 사고로 이어진다. 그래서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안전한 등반이 되도록 바위 길을 찾고, 바위를 잡고 밟아야 한다. 이것이 암벽등반의 기술이다. 그래야 즐겁고 안전한 등반을 할 수가 있다.
바위에도 결이 있다. 결따라 등반해야 한다. 억지로 등반해서는 안된다. 이것이 바위에도 길이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비정상 홀더를 정상홀더화 하여 잡아 주어야 한다. 그래야 미끄럼을 예방할 수가 있다. 이것이 바위를 다루는 요령이다. 즉 내 몸을 바위에 맟춰(순응)주어야 한다. 바위를 공기돌 다루 듯 하는 것이 바위를 다룬다. 라는 의미가 아니다.
*말을 잘 다룬다. 라는 의미와 비슷한 뜻이다. 말이 원형 트랙을 돌때 내 몸은 반대로 작용시켜주어야 넘어지지 않는다. 즉, 말이 잘 달릴수 있도록, 내 몸을 말에 맞춰주는 것이 잘 다루는 것이다. 옛날 선조들의 말이다.
'바위에도 길이 있다. 바위를 잘 탄다. 바위를 잘 다룬다.' 라는 말은 모두 예전 전설의 바위꾼들이 사용한 말들이다. 숙달은 부족하지만 나는 이 말의 뜻을 모두 깨달았고, 전통 암벽기술을 복원시켰다. 그리고 이론화 했다. 모든 유형의 바위는 다 등반요령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단 하나의 기술(이론)이 적용된다. 이 기술의 원리가 내 기술이다.
장비를 착용하고 등반하는 것은 볼트가 설치된 지정된 길로만 가야 한다. 그럼 이러한 말의 의미를 깨달을 수가 없다. 자유롭게 등반해야 알 수 있는 말들이다. 그래야 스스로 길을 찾고 성취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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