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이야기/삶의 기술

목숨을 걸고 한다는 것

푸른바위 2023. 3. 14. 07:15

배트맨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감옥탈출 장면

 

목숨을 걸고 하는 절박한 마음은 강한 의지가 되어 실력이상을 힘을 발휘하게 된다.

 

영화 배트맨 ‘다크나이트 라이즈’를 보면 배트맨이 아주 큰 굴뚝같은 지하 감옥에 갇힌다. 그리고 이곳을 탈출하기 위하여 시도하는 장면이 나온다. 어느 날 이곳을 탈출하기 위하여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는데 동료가 말을 한다. “힘만 키운다고 성공하는 게 아니래” 배트맨이 답을 한다. “힘이 있어야 올라가죠” 그러니 옆의 연장자가 말을 한다. 정신력이 더 중요해, 영혼의 힘”...이것은 힘(실력)보다 정신력(의지)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배트맨은 또 굴뚝을 탈출하기 위하여 안전 밧줄을 메고 굴뚝을 기어오르는데, 역시나 실패를 한다. 낙심하고 있는데 연장자가 또 이야기를 한다. 안전 밧줄을 하지 말고 도전하라고...예전 어린 아이가 그렇게 해서 탈출했다고...그리고 “공포가 너를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해 줄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 말은 공포(죽음)를 이길 절심함이 너를 다시 일어 설수 있게 해 준다는 말이다. 배트맨에게는 절심함이 있었다. “자기의 도시가 불타 버릴까 봐...그리고 악으로부터 그 누구도 도시를 구원할 수 없을까 봐” 걱정했었고, 자기가 그 도시를 지켜야 한다는 절실함이 있었다. 그리고 그 절실함이 다시 일어설 수 있게 용기의 힘을 만들어 준다. 그 말을 따라 배트맨은 안전 밧줄을 하지 않고, 목숨을 걸고 굴뚝을 오른다. 그리고 탈출에 성공하게 된다.

 

죽음의 공포를 이길 수 있는 절심함이 있다면 용기가 생겨나고 그 힘으로 불가능한 것도 이룰 수 있다. 나는 예전에 내 삶을 바꾸기 위하여 절실히 노력한 적이 있다. 그 의지를 단련하기 위하여 목숨을 걸고 암벽(주로 능선릿지)을 탔다. 그 암벽의 난이도가 얼마나 되는지도 모르고 올랐다. 그때는 지금처럼 특별한 기술도 없었고, 초크도 사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8여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나는 체계적으로 암벽 연습을 하고, 훌륭한 기술도 정립했다. 그 당시 보다 최소 2단계 정도는 실력이 향상되었다. 그러나 놀라운 사실은 그 당시에 올랐던 암벽을 지금도 오르지 못하고 있다.

 

불가능한 일은 능력만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절실함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당시에는 절실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예전처럼 절실함이 없다. 그래서 지금은 실력이 있어도 오르지 못하는 것이다. 예전만큼 죽음을 이길 만큼의 절실함이 지금의 나에게는 없어서이다. 그래서 그때 올랐던 암벽에 서면 죽음의 공포로 물러난다.

 

그리고 안전밧줄을 메고 하면 실패해도 목숨에는 지장이 없으니, 안심이 된다. 그러나 그 안심이 자기 실력을 100% 발휘하는데 방해를 하게 된다. 그래서 성공확률이 적어진다. 배수의 진을 치고 하는 것과, 안일한 마음으로 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즉 도망갈 곳이 있는 곳에서 싸움을 하는 것과 뒤쪽이 낭떠러지인 곳에서 싸우는 것과는 마음가짐이 다른 것이다. 목숨을 걸고 하는 절박한 마음은 강한 의지가 되어 실력이상을 힘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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