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운 지식을 진정 내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경험을 통하여 깨닫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식을 습득할 때 단순히 외워 기억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우리의 대부분은 이것만으로 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지식이 진정 내것으로 되기 위해서는 경험을 통하여 깨닫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로 다시 한 번 워렌버핏의 투자원칙으로 설명을 하겠다. 그의 투자 원칙은 첫째도 지키는 것이고, 두 번째도 지키는 것이라 했다. 이 글은 한번만 읽어도 다 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투자를 하지 못한다. 왜 하지 못할까...
그는 이러한 투자원칙을 정립하기 위하여 수년간 많은 투자금을 잃었을 것이다. 그런 결과를 경험으로 지키는 투자원칙을 정립하였을 것이다. 우리는 투자금을 잃은 그의 아픔을 알지 못하고, 투자금을 지키고자 수없이 했던 그의 결심을 알지 못한다. 그는 그러한 과정에서 욕심을 다스렸을 것이고, 다른 마음까지 다스리는 방법을 알았을 것이다. 욕심이 일어나면 무리를 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실수를 하게 된다. 그래서 잃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그의 투자 원칙을 알고 있지만 이러한 투자과정까지는 알지 못한다. 그래서 지키는 투자를 할 수 없는 것이다. 철저히 깨달아야 한다. 투자금을 잃고 아파하고 수없이 결심했던 그의 마음을 체험해야 한다. 욕심을 버리고 또 버리면서까지 지키고자 했던 그의 마음까지 알아야 한다. 그래야만 그의 투자원칙을 따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잃어보지 않으면 지켜야 된다는 마음도 알지 못한다. 알아도 확실하게 알아야 한다. 그래야 내 것이 되고, 실력으로 나타나게 된다.
내 일의 방식과 존 스튜어트 밀의 독서법은 개별적으로 비교 했을 때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철저히 깨달았을 때에는 다르다. 나는 내 일의 방식을 정립하기까지 수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고찰을 했다. 이를 바탕으로 그의 독서법을 읽었을 때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철저히 깨달아 이해했을 때에는 다른 분야로의 적응성이 빨라진다.
내 암벽기술인 손기술과 발기술을 철저히 이해하면 볼더링 선수들이 사용하는 대부분의 기술들이 나의 기술을 바탕으로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선수들이 오르고자 하는 인공암벽을 보면 어떻게 올라야 등반이 가능한지를 개략적으로 안다. 나는 이 기술을 정립하고 암벽등반에 대한 이해도가 넓어졌고 확장성이 좋아졌다. 즉 보는 눈이 달라진다.
나는 앞에서 ‘선인들의 말’ 이라는 글에서 이러한 내용을 일부 설명했다. 단순히 외우고 기억하는 것만으로 안다고 해서는 안 된다. 철저히 깨닫고 이해해야 한다. 그래야만 선인의 좋은 말이나 현인의 투자방법을 내 것으로 만들 수가 있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다른 분야로의 적응성과 확장성이 좋아지고 발전도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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