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時) 이야기/자작시

바보사랑

푸른바위 2015. 12. 4. 09:55

유성처럼 어둠을 가르며

지나가 버린 여인을 찾아

밤하늘을 헤메어 보지만

사라진 흔적 뒤로 여운만이

그리움 되어 가슴에 쌓여간다.

 

다시 만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러야 하는걸까...

아마도 우주를 다시 돌아

오는 날까지 기다려야 하는 걸까...

광활한 공간속에서 나는 무작정

그를 찾는 바보가 된다.

 

기다림이 힘겨울 때면

잊고 자유로움을 찾고 싶은데

이미 그는 잠들지 않는

마음 속 별이 되어 떠오르고

다정한 여인 되어 다가온다.

 

만나고 잊는 것이 서투른 오늘

잊는 것도 연습이 필요한 걸까...

그리움이 아픔이 되기 전에

잊어야만 하거늘...


아픔이 와야만

잊음을 시작하는 나는

또 다시 아픔의 시간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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