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時) 이야기/자작시

나는 내 삶의 주인인가(1)

푸른바위 2015. 12. 9. 22:57

하고 싶은 일을 방해 받고

원하지 않는 일을 강요당하는

내 의지와는 다른 길로

걸어가는 듯 한 삶의 방향.

그래서 문득 나선 곳에 서 있는 듯한

나를 발견하고는 당황스러워 하는

나는 과연 내 삶의 주인일까...

 

자유로운 사고가 억압받고

자아의 행동이 구속받는

그리고 다른 것을 선택하고 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어리석음.

나의 길로 가기를 다짐하지만

작은 저항으로 그치고 고개 숙이는

나는 진정한 내 인생의 주체일까...

 

내 마음에 일어나는 나쁜 생각들.

악이 주는 충동질일까 아니면

나를 알아보기 위한 선의 시험일까...

그럼 착한 생각들은 선의 인도일까

아니면 악이 나를 쉬이

다스리기 위한 선을 가장한 미끼일까...

.

머릿속을 헤집고 지나가는 선악의 생각들.

무엇을 잡고 무엇을 버려야 할지

분명하지 않는 선악의 혼란스런 모습들.

나는 옮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내 생각의 올바른 심판관일까...

 

나의 삶을 살면서도

나의 삶인지 혼란스럽고

나의 의지로 행동하고 판단하지만

다른 무엇인가에 지배당하는 듯 한 우둔한 인생

나는 내 삶의 주인일까 아니면 노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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