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時) 이야기/자작시

반만의 사랑

푸른바위 2015. 12. 11. 10:06

기억하고 싶지만 잊어야만 하고

기억되고 싶지만 잊혀져야만 하는

바라는 대로 이뤄지지 않는

아쉬움이 많은 우리네 인생

그래서 가끔의 기쁨에 많이 감사하는 걸까...

 

만나고 헤어짐이 많은 오늘

떠나보낼 때 조금 덜 아파하고

새로이 누군가 다가왔을 때

거부하지 않는 편한 사랑을 하자

 

모든 것을 다 주어버리기에

이루지 못할 사랑될 때

모든 것을 잃고 텅 빈 마음 되어

힘들어 하는 것이 아닐까...

 

내 마음의 반만으로 사랑을 하자.

너무 큰 것을 바라지도 말고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는

주어도 아깝지 않을 만큼만 주고

잃어도 슬퍼하지 않을 만큼의

조금은 부족한 사랑을 하자.

 

아픔으로부터 나를

지킬 수 있는 반만의 사랑.

그러면 혹시 헤어질 때에도

어색한 표정일지라도 웃음지어며

보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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