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일을 방해 받고
원하지 않는 일을 강요당하는
내 의지와는 다른 길로
걸어가는 듯 한 삶의 방향.
그래서 문득 나선 곳에 서 있는 듯한
나를 발견하고는 당황스러워 하는
나는 과연 내 삶의 주인일까...
자유로운 사고가 억압받고
자아의 행동이 구속받는
그리고 다른 것을 선택하고 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어리석음.
나의 길로 가기를 다짐하지만
작은 저항으로 그치고 고개 숙이는
나는 진정한 내 인생의 주체일까...
내 마음에 일어나는 나쁜 생각들.
악이 주는 충동질일까 아니면
나를 알아보기 위한 선의 시험일까...
그럼 착한 생각들은 선의 인도일까
아니면 악이 나를 쉬이
다스리기 위한 선을 가장한 미끼일까...
.
머릿속을 헤집고 지나가는 선악의 생각들.
무엇을 잡고 무엇을 버려야 할지
분명하지 않는 선악의 혼란스런 모습들.
나는 옮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내 생각의 올바른 심판관일까...
나의 삶을 살면서도
나의 삶인지 혼란스럽고
나의 의지로 행동하고 판단하지만
다른 무엇인가에 지배당하는 듯 한 우둔한 인생
나는 내 삶의 주인일까 아니면 노예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