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時) 이야기/자작시

겨울에는...

푸른바위 2015. 11. 29. 21:40

겨울에는 여행을 떠나자.

가식을 던져버린 자연을 보며

내 자신을 돌아보자.

남들 앞에 선 나를 버리고

내면의 나를 찾아보자.

나 자신을 성찰할 때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겨울에는 버려보자.

텅 빈 벌판을 보며 마음속에 쌓였던

어두운 감정의 찌꺼기를 버리자.

이루지 못했던 아쉬운 계획들에 대한 미련과

부끄러운 삶의 행동과 실수에 대한 기억들

언제나 부족한 성과의 미진한 나의 모습까지...

마음의 앙금은 불평과 한탄만을 내뱉는다.

 

겨울에는 새로운 꿈을 꾸자.

아픈 과거의 모습들은 모두 지워버리고

또 다시 새로운 무엇인가를 소원하자.

꿈은 꾸는 자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닐까.

먼 겨울의 끝에는 또 다시 새로운 봄이

언제나 시작되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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