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時) 이야기/자작시

기다리는 마음

푸른바위 2015. 11. 23. 09:14

마음 조이며 바라보는 길가에는

낯선 얼굴만 오가고

기다리는 마음은

낙엽 가득한 길처럼

허무감이 쌓여가네.

 

시간이 지날수록

심란해지는 마음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먹이 찾는 비둘기만

하나 둘 어수선히 날아드네.

 

돌아선 발길 멈추고

행여나 하는 마음에

또 다시 자리 지켜보지만

커져가는 실망감만이

마음가득 채우네.

 

이제는 떠나야 함을

알면서도 발길 붙잡는

미련 많은 가여운 마음이

텅 빈 공간 속에서

나를 슬프게 하네.

'시(時) 이야기 >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에는...  (0) 2015.11.29
내 마음속 선과 악(3)  (0) 2015.11.25
사랑의 시작  (0) 2015.11.20
존재의 의미  (0) 2015.11.19
내 마음속 선과 악(2)  (0) 2015.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