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時) 이야기/자작시

존재의 의미

푸른바위 2015. 11. 19. 09:54

구름은 안다

바람이 부는 것을

그리고 떠나야 한다는 것을

비가 필요한 메마른 산하를 찾아서.

 

나뭇잎은 안다

바람이 부는 것을

그리고 대지의 품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새 생명의 비옥한 터전을 준비하기 위해.

 

강물은 안다

바람이 부는 것을

그리고 흘러가야 한다는 것을

살아있는 모든 이에게 생명의 물을 주기위해.

 

바람은 안다

모두가 자신을 귀찮아 한다는 것을

그러나 그것이 자연이 자신에게 준 소임임을

그래서 오늘도 바람은 분다.

 

우리는 안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것을

그것이 신이 우리에게 준 삶의 의미라는 것을

그래서 오늘도 우리는 무엇인가를 찾아 헤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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