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이야기

북한산 노적봉~백운대 남벽릿지(훈련 2일차)

푸른바위 2025. 3. 9. 19:38

도전을 위한 훈련 2일차로 북한산 노적봉 희망길 릿지와 백운대 남면 상단 릿지를 다녀왔다. 봄은 사람의 마음속에서 먼저 오는 것 같다. 등산객이 많아진 느낌이다. 아직 나무의 새순들은 이불속에서 게으름을 피우는 애들처럼 늦기만 한 것 같다.

 

제한된 시간 내에서 체력 및 기술을 회복하기 위하여 좀 더 강하게 훈련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노적봉 희망길과 백운대 남벽을 연이어 다녀왔다. 체력이 생각보다 약하고, 몸은 여전히 무겁다. 손가락의 근력도 생각보다 회복이 늦다. 남은 시간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

 

북한산 노적봉 희망길 릿지

 

북한산 노적봉 희망길 릿지는 내가 2023.05월 개척한 루트이다. 전체 5구간으로 구성되며, 난이도는 최고 5-11정도이다. 등반을 하기 위해서는 슬랩부 등반, 사선침니(돌기) 등반, 크랙부 횡단하기 등의 기술이 필요하다.  아직은 바위에 눈녹은 물이 흘러내리고, 마른 풀사이로 눈이 살아있어 위험했다. 정상적인 등반을 위하여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한것 같다.

 

북한산 백운대 남벽 상단 릿지

 

노적봉 희망길 릿지를 하고 백운대 남벽으로 향했다. 서벽밴드길로 들어가서 백운대 남벽릿지를 시작했다. 이곳은 홀더가 대체적으로 양호하다. 홀더를 잡는 요령을 알면 그리 어려운 곳이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이 익히지 못하고 도전을 하면 위험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암벽분야 연장자들의 간섭이 심하다.  어제 밤에 정상적으로 잠을 자지 못할 정도로 영향을 미쳤다.  이들의 영향이 있으면 신체적/두뇌적 기능이 2단계 떨어진다. 작년 말 오늘 루트로 다녀왔을 때보다 등반력이 떨어진다. 그때는 1년 동안 암벽등반을 하지 않았어도 오늘보다 좋았다. 이후 동계에 헬스장에서 꾸준히 기초 근력을 키웠다. 그런데 오히려 등반력이 작년보다 떨어진다. 이들의 간섭영향이다. 이번 등반은 실수하면 사고로 이어지는 곳이다. 프리솔로 암벽등반에서 원하지 않는 간섭은 간접적으로 남의 목숨을 빼앗는 행위라고 했다. 그런데 이들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다. 그리고 등반자료 정리시에도 간섭으로 정상적으로 자료정리가 힘들다. 누군지 알면 처벌 받게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