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時) 이야기/자작시 68

삶의 물음

삶의 답을 구할려고 고뇌하는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 걸까... 인간이 가진 모든 의문에 대한 답을 구하여야 하는 걸까... 아니면 세상을 움직이게 하는 숨겨진 삶의 주된 이치를 깨우치면 되는 걸까... 어둠속 무질서하게 흩어진 별들조차 나름대로의 운행법칙으로 순회하듯이 제각기 다른 사고로 살아가는 우리들도 보이지 않는 테두리의 범주 속에서 다른 듯 동일성을 갖고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한치 앞의 일도 알지 못하면서 아무런 준비도 없이 내일을 맞이하고 오늘 행한 일조차 어떤 결과로 나에게 되돌아오는지 모른 채 습관처럼 하루를 보낸다. 무심코 뱉은 말 한마디가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쳐 나에게 회귀되는지 생각하지 못한 채 함부로 이야기 한다. 모든 것에는 답이 있겠지만 신이 아니기에 미숙함 속에서 최선의..

주체적인 인생

팬들의 열광에 흥분하고 박수 갈채속에서 즐거움을 찾는 무대의 찬란한 조명 속에서 힘을 얻고 즐거움을 선사하는 무대를 만들어가는 스타 나는 삶의 무대에서 주인공일까... 스타의 몸짓에 환호하고 무대 밖에서 그들의 표정에 웃고 우는 많은 대중들 속의 한사람 나는 삶의 무대에서 관객은 아닐까... 무엇이든 존재의 가치가 있겠지만 세상의 큰 무대에서 주연의 역할은 아닐지라도 작은 내 삶의 공연에서는 내가 주인공이 되자 비록 어설픈 연기로 즐거움을 주지 못하고 때론 미숙함으로 야유 받아도 내가 만드는 내 삶의 이야기를 쓰며 연기를 하자. 지금은 부족하여 기쁨을 주지 못하는 몸짓일지라도 익숙해지는 날 나도, 나를 바라보는 그들도 어색하지 않는 작은 미소라도 주고 받을 수 있는 허뭇한 공연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주사위판 같은 인생(2)

보이지 않는 함정들로 가득한 세상 조심스런 걸음에도 넘어지고 때론 의도하지 않는 방향으로 내 몰려 수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방황하는 그리고 내 노력들을 비웃는 세상의 웃음들... 되는 것보다 안 되는 것이 많은 그래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삶보다 한 번에 모든 것을 뒤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실패할 줄 알면서도 한 가닥 희망에 용기를 내어 도박과도 같은 모험을 시도한다. 마지막 남은 것조차 잃고 나서야 헛된 야망을 버려야 한다고 그리고 평범한 삶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교훈을 깨닫고서야 포기를 생각하는 초라한 인생아... 오늘도 내가 던지는 주사위에 거는 기대는 어쩌면 내 능력 밖의 것들에 욕심을 내고 허황된 꿈을 꾸는지 알지 못한다. 갖지도 못하면서 포기하기는 싫은 그래서 기대와 현실의 차..

나는 내 삶의 주인인가(2)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감정들 나는 나쁜 감정들을 다스릴 수 있는 것일까 아님 감정에 휘둘려 춤추는 꼭두각시일까. 나는 진정 내 감정의 주인인가 인내하고 싸워 이겨내야 하거늘 늘 그들 앞에선 중심 잃은 향해를 한다. 천둥처럼 갑자기 일어나는 분노들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불필요한 의심들 남의 성공을 질투하여 해치려는 시기심 편안함을 탐익하며 즐기고 싶은 나태심 벌수록 벌고 싶은 재물에 대한 탐욕 불우한 이웃을 외면한 채 즐기는 자만의 기쁨들 슬픈 이들을 배려하지 않는 오만한 웃음들... 이러한 감정들을 표현하지 못하면 존재감을 상실할 것 같은 기분들과 피해를 받을 것 같은 느낌들... 그래서 더욱 더 반발하며 감정을 표출하는 나 자신 참고 인내해야 함인데 소용돌이치는 감정의 노예가 되어 늘 후회의 일들..

바다

넘실거리는 파도가 뭍에 닿으면 하이얀 웃음으로 피어나고 밝은 햇살이 백사장에 떨어지면 은빛 보석되어 빛난다. 저 멀리서 푸른 바다와 하늘이 만나 두 손 잡고 사이좋으면 갈매기 날아 축복하고 뭉게구름 평화스런 여행을 떠나는 곳. 바다 푸른 바다는 슬픔 가득한 가슴을 받아주고 맑은 하늘은 어둠 가득한 기분을 씻어주면 우울한 마음은 어느새 건강함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넓은 마음으로 바다는 불평 없이 누구의 만남도 허락하고 어떠한 어려움도 들어주며 넉넉함으로 우리를 위로해 준다.

미래를 알수 없다는 것은...

미래를 알 수 없다는 것은 등대 없는 밤바다를 향해 하 듯 암울하며 미로와 같은 길을 헤쳐나가 듯 어려운 일 이여서 많은 사람들이 미래를 알려고 노력한다. 미래를 안다는 것은 돈이며, 권력이며, 우리의 운명을 바꿔 놓을 수 있을 만큼 위대하지만 어떤 면에선 위험한 일이다. 남과 연관된 일들 대부분은 나에게 이득이 되면 남에게는 피해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미래를 알면서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현재의 일들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미래를 알지 못하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알 수 없는 미래의 기쁨을 위해 오늘 열심히 노력하는 것은 보람된 일이며 내일의 죽음에도 불안하지 않은 채 오늘을 살수 있는 것은 내일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을 열심히 살며, 내일은 준비하는 것이다. 미래에 ..

꿈에 대한 상각들...

우리는 가끔씩 현실과 같은 꿈을 꾼다. 현재의 내가 겪는 즐겁고, 아픈 감정들의 내면적 표출인지, 잠들어 있는 내 과거의 기억들이 만들어 내는 허상인지, 잠들어 있는 내가 현실의 나에게 주는 미래에 대한 암시인지, 잠들어 있는 내가 즐기는 단순한 상상인지, 알 수 없는 두뇌의 내면적 활동이 이색적인 호기심을 만든다. 처음 가보는 낯선 곳의 풍경들이 언제인가 가본 듯한 느낌들. 지금 하는 일들이 과거의 어느 시점에 꾸었던 꿈들의 재현 같은 느낌들. 그리고 지금 꾸었던 꿈들이 미래의 언제쯤인가 재현될 듯 한 느낌들. 무엇이 꿈이고, 무엇이 현실이며, 무엇이 진실인지 그리고 의미는 있는 건지… 내 속의 또 다른 내가 겪는 다른 세상의 이야기들인지 의문만 더해가고, 우리는 꿈과 현실 사이에서 혼란스러운 여행을 ..

별의 존재

칠 흙 같은 어둠 속에 별들이 보석처럼 빛나면 깜깜한 밤 하늘은 희망이 피어나는 들판이 된다. 순수한 어린아이의 맑은 눈망울 같은 별들이 여기 저기서 깜빡이며 하나 둘씩 모습을 드러내면 별들이 펼치는 밤의 향연이 그림처럼 시작된다. 어릴 적 별들을 보며 꾸었던 소망들 내 별로 삼고 싶었던 그 때의 이쁜 별은 과거의 누군가도, 지금의 다른 공간에서의 어떤 이도 미래에 또 다른 이도 자기 별이기를 기원할 것이며 오랜 시간 서로 다툼 없이 공유할 수 있는 까닭은 모두의 희망을 들어 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별들을 사랑하는 것이 아닐까! 이제는 소원하는 것 들이 줄어들고 별들을 가까이 할 시간이 적어져 가지만 밤 하늘 어둠 속에서 별들이 존재하는 한 어린 아이들에게는 꿈들을… 청년 들에게..

가꾸는 삶

서로 이해하며 살자. 다른 생각과 환경에서 살아온 삶. 생활방식과 삶의 습관이 다른 인생이기에 다름을 인정하지 않을 때 거부하고 멀어지게 된다. 이해는 다름 속에서 같음을 찾아가는 과정. 분노의 마음을 갖지 말자 마음속의 분노는 언젠가는 외부로 그 모습을 드러내어 상대방을 다치게 하고 나도 상처를 받는다. 분노는 서로를 해치게 하는 싸움의 씨앗과도 같은 것. 서로 사랑하며 살자 주는 만큼 돌려받지 못할지라도 손해라는 생각을 하지 말자. 사랑은 계산하며 주고받는 것이 아니며 받는 대가로 베푸는 보답의 산물이 아니기에… 사랑을 주는 것은 행복을 전하는 선물과도 같은 것. 살아간다는 건 보다 높은 삶의 질과 성숙된 인격을 만드는 과정. 다듬어지지 않는 존재로 시작하여 조금씩 원하는 삶의 형태로 만들어 가는 자..

기다림

기다림은 만남을 위한 신의 시험 일까. 모자란 부분을 채우기 위한 보완의 과정 일까. 홀로 이겨내야만 하는 자기고행의 시간일까 많은 시간을 준비하고도 준비해야 할 시간이 더 남아 있음을 알았을 때 체념의 시간을 만난다. 기다림 속에서 피어나는 온갖 잡념들 구름처럼 일어났다 연기처럼 사라지고 미래에 대한 불안함이 시린 바람처럼 지나면 처음의 강인한 의지는 흔들리는 갈대가 된다. 끝까지 이겨낼 수 있을거란 처음의 신념은 혼란의 시간 속에서 모래성처럼 힘없이 무너져가고 찰라의 시간은 억 겹의 세월처럼 길게 느껴지고 자기와의 싸움에서 무언의 패배를 강요 받는다. 기다림은 이러한 고행의 시간을 견뎌내야만 하는 자기수행의 시간이다 비록 자신의 의지로 이겨낼 수도 있고 때론 하늘의 도움으로 끝낼 수도 있지만 기다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