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時) 이야기/자작시

미래를 알수 없다는 것은...

푸른바위 2016. 3. 7. 18:47

미래를 알 수 없다는 것은

등대 없는 밤바다를 향해 하 듯 암울하며

미로와 같은 길을 헤쳐나가 듯 어려운 일 이여서

많은 사람들이 미래를 알려고 노력한다.

 

미래를 안다는 것은 돈이며, 권력이며,

우리의 운명을 바꿔 놓을 수 있을 만큼

위대하지만 어떤 면에선 위험한 일이다.

 

남과 연관된 일들 대부분은 나에게 이득이 되면

남에게는 피해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미래를 알면서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현재의 일들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미래를 알지 못하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알 수 없는 미래의 기쁨을 위해

오늘 열심히 노력하는 것은 보람된 일이며

내일의 죽음에도 불안하지 않은 채

오늘을 살수 있는 것은 내일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을 열심히 살며, 내일은 준비하는 것이다.

미래에 대하여 알지 못하여 겪게 되는 불행보다,

모르므로 해서 가지는 행복이 더 크기 때문이다.

 

우리는 미래의 노예가 아니다.

주인으로 살수 있는 것은 미래를 알 수 없기 때문이며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어쩌면 그래서 미래를 아는 능력은 인간이 아닌

신의 능력으로 여전히 남겨져 있는 건지도 모른다.

 

인간이 미래에 대해 해야 할 일은

미래를 예측하여 불행을 줄이고

기쁨을 더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지,

미래를 알아 오늘의 모습을 바꾸는 것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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