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時) 이야기/자작시 68

사랑의 시작

내가 생각하는 만큼 그도 생각하며 내가 그리워하는 만큼 그도 그리워하며 내가 미워하는 만큼 그도 나를 멀리 하고. 내가 아쉬운 만큼 누군가도 안타까워한다. 그도 나와 같은 마음이기를 바란다면 좋은 마음으로 그를 그려야 한다. 내가 느끼는 만큼 상대방도 느끼는 감정이 공유되는 신비로운 세상의 비밀... 불연 듯 생겨나는 의심에 흔들리지 않고 이유 없이 자라나는 불신에 지배당하지 말고 괜한 오해의 함정으로 멀리하지 말고 다른 인연의 유혹으로 흔들리지 말자. 오늘 그리운 누군가가 있다면 진실의 힘을 모아 열심히 사랑해보자 그에게로의 유일하고 변함없는 마음이 될 때 아마도 그와의 사랑이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

존재의 의미

구름은 안다 바람이 부는 것을 그리고 떠나야 한다는 것을 비가 필요한 메마른 산하를 찾아서. 나뭇잎은 안다 바람이 부는 것을 그리고 대지의 품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새 생명의 비옥한 터전을 준비하기 위해. 강물은 안다 바람이 부는 것을 그리고 흘러가야 한다는 것을 살아있는 모든 이에게 생명의 물을 주기위해. 바람은 안다 모두가 자신을 귀찮아 한다는 것을 그러나 그것이 자연이 자신에게 준 소임임을 그래서 오늘도 바람은 분다. 우리는 안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것을 그것이 신이 우리에게 준 삶의 의미라는 것을 그래서 오늘도 우리는 무엇인가를 찾아 헤맨다.

내 마음속 선과 악(2)

내 마음속에 선과 악이 공존 한다. 믿음의 삶속에서는 선이 웃음 짓고 신뢰와 사랑으로 세상을 대한다. 허지만 갈등의 시기가 오면 악은 의심의 씨앗을 뿌리고 대립과 싸움을 부추긴다. 의심은 자라 신뢰의 끈을 자르고 서로를 멀어지게 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갈라놓고 친구와의 우정을 깨뜨린다. 이젠 그와 나는 함께 갈 수 없는 사람 되어 서로에게 상처를 입힌다. 의심은 악이 관계를 파괴시킬 때 사용하는 무기이다. 나에 대한 의심은 나를 부정하고 자신감을 잃게 한다. 그리고 목표한 일을 하는데 집중력을 약화시켜 중도에 포기토록 강요한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해도될까’라는 의심은 악이 나를 무너뜨리기 위해 주는 최대의 적이다. 믿음으로 나와 세상을 대하자. 이유 없는 의심이 생겨 날 때 악이 우리의 관계를 시기하여..

내 마음속 선과 악(1)

내 마음속에 선과 악이 공존 한다. 평화의 시기에는 선이 활동하며 웃음과 밝음으로 세상을 대한다. 내 삶은 고요한 바다를 향해한다 허지만 혼란의 시기가 오면 악이 어둠속에서 눈을 뜨고 나를 지배하기 위하여 선과 싸움을 시작한다. 내 삶은 거센 파고속에서 위태롭게 흔들린다. 선의 편에서 위기를 벗어나려고 노력하지만 부당한 피해로 아파 할 때 악은 준동하여 억울한 감정을 던져주며 충동질한다. 때때로 나는 악의 힘을 빌려 분노를 표출한다. 악은 독버섯처럼 순식간에 내 마음에 퍼져 이성을 마비시키고, 온갖 나쁜 감정으로 혼란의 시기를 틈타 나를 무너뜨린다. 세상이 온통 먹구름으로 가득해지고 내 삶의 평화가 깨어진다. 혼란의 시기에 악이 자라지 못하게 하자. 그리고 악이 주는 나쁜 감정에 지배되지 말자. 내 삶의..

내 마음속 천사(1)

고독 속에 피어나는 탐욕스러운 유혹의 손길 냉정하게 외면해보지만 폭풍 속 돛단배처럼 위태롭기만 하다. 깊어가는 어둠들 속에서 깨어나는 음흉한 잡념들 힘겹게 떨쳐보지만 되살아나는 악령 되어 자꾸만 괴롭힌다. 사랑을 갈구하는 외로운 영혼 그 진실을 시험하는 악마들의 장난 잔인하기만 하다. 나를 지켜주던 내 마음속 천사의 존재가 희미해져가는 이 밤 자라나는 욕망의 싹을 잘라내기가 어렵기만 하다. 그를 찾아 우리의 울타리를 짓고 싶다. 탐욕에 무너지지 않고 욕망에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우리들 만의 성을...

나의 여인(2)

언젠가 봄 아지랑이 밟으며 지나간 여인을 혹시나 잊을까.. 내 멋대로 이름 지어주고 외롭고 쓸쓸한 날이면 내 여인처럼 부르는 그대여... 벌써 그날에 태어난 새싹들은 황혼의 노을처럼 곧 사라질 것을 애석해 한 듯 깊은 고독을 피우고 서늘한 바람은 마음속을 지나지만 여전히 지워지지 않는 그대여... 내일이면 찾아올 찬 서리 눈보라로 외로움조차 굳어지고 그리움마저 얼어버려도 또 다시 그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에 새 생명처럼 되살아나는 나의 사랑이여... 그에 대한 생각 잠시 멈춰지고 그에 대한 관심 때론 작아져도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그대여... 내게도 허락된 인연이 있다면 소중한 이로 간직하고픈 나의 여인이여...

동심의 꿈

어린 시절 순수한 마음으로 어둠속의 큰 별을 찾아 나로 하고 또 다른 이쁜 별을 찾아 너로 하며 커서 어른이 되면 같이 하기를 소원하던 시절... 혹시나 그 별이 떨어질까 걱정하고 사라져버릴까 매일 매일 지켜보고 구름이 지나는 밤 어쩌다 보이지 않을 때면 훗날 외톨이 될까 안타까워하던 시절...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된 지금 먼 과거의 밤 하늘 속에 소망을 간직한 별은 여전히 빛나지만 아직도 먼 별로 만 남아 있네... 이제는 밤하늘 별을 보는 시간이 줄고 동심은 점점 잃어만 가지만 어둠속 저 별이 빛을 다할 때까지 영원히 나의 별로 간직하고 싶네...

꿈을 찾아서...

어린 시절 저 산 넘어 걸린 무지개가 아름다워 어른이 되면 잡아 보겠노라고 부푼 가슴으로 매일 매일 보냈었네... 어른이 되어 어린시절 꾸었던 꿈을 찾아 무지개를 쫓아서 산을 넘었건만 저 산 너머로 물러나 있네... 이번만은 잡아 보겠노라고 남은 힘을 다해 또 산을 넘었건만 이제는 푸른 창공속으로 흩어져 사라져 버렸네... 시간이 흐르고 또 다시 무지개가 저 산 너머 걸렸건만 산을 넘을 힘과 용기가 없어 그저 바라만 보며 안타까운 마음 달래네..

맴도는 삶

초록의 푸르름을 버리고 자기만의 색깔을 그리는 계절 누구는 태양빛을 조명삼아 찬란하고 어떤이는 대지위에서 먼저 뒹굴지만 선후의 차이 속에 모두가 같음을... 생겨났다 사라져가고 왕성해졌다 시들어버리고 아름다웠다 초라해지는 자연의 순리 속에 숨겨진 공평함이 잠깐 위로의 술잔이 된다... 순회하는 시간속에서 또 다시 삶은 시작되지만 여전히 어제의 삶을 되풀이 하는 오늘 꿈꾸는 새로운 모습은 타인의 이야기로만 들어야 한다... 원하는 것을 버리고 꿈꾸는 것을 포기하고 매년 하나씩 하나씩 잃어만 가는 서투른 내 삶의 모습 언제쯤에나 웃음 지울 수 있을까...

소망

많은 것을 잃고 나서야 조금이나마 알 것 같은 보이지 않는 세상의 진실들 그 사실을 깨닫기까지 잃어버린 시간과 아픈 가슴으로 보내야 했던 인연들... 스쳐 지나간 지난 인연들이 그때엔 그 들이 멀어져 갔다는 생각에 원망 속에서 미워하고 자책도 해보았지만 먼 시간 흐른 오늘 어쩌면 내 자신의 잘못으로 떠나보낸 거라는 생각에 깊은 회한과 미안함이 나를 괴롭힙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옳지 못한 행동과 혼자인 시간 속에서의 잘못된 생각들이 어쩌면 아픔을 주고 믿음을 잃게 하여 함께할 인연이 되지 못했나 봅니다. 이제는 오늘 그리워하는 그 사람만은 과거와 같은 잘못으로 잃고 싶지 않습니다. 진실 된 마음만이 함께 할 수 있는 길이라 믿으며 다시 만나는 그 날까지 인내하며 이 기다림의 시간을 극복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