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30 2

그림으로 보는 암벽기술(11)---실전 암벽해설

관악산 관음사 뒷편 암릉지대의 바위이다. 오르는 요령에 대하여 질의가 있어 적어 본다. 사실 이 암릉은 지난번 등반 때에 올라보라고 한 곳이다. 어렵지 않은 곳인데 못 오른다고 했다. 아마 바위 다루는 요령을 몰라서 그런가 보다. 바위은 수백, 수천 가지의 유형이 있다. 이를 간단하게  정상홀더 유형, 사선홀더 유형, 수직홀더 유형, 기타유형으로 분류해 볼 수가 있다. 대부분 이 유형에 속한다.(그림으로 보는 암벽기술 5 참조) 그리고 이런 유형의 홀더가 조합되어 암벽이 구성된다. 위의 바위는 홀더가 사선(시계방향으로 20도 정도)으로 기울어진 사선홀더 유형이다. 이런 유형의 홀더를 등반할 때에는 홀더에 수직하게 잡고, 홀더면(푸른색)에 수직하게 체중을 작용시켜주어야 한다. 그래야 손에서 미끄럼을 방지 ..

무심(無心)에 대하여...

무심(無心)의 사전적 의미는 감정이나 생각하는 마음이 없음을 말한다. 무심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겠지만, 내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무심은 고수가 갖추어야 할 덕목을 말한다. 이 말은 장자편에 나온다, 장자 잡편에 보면 열어구는 한팔에 물잔을 올려놓고 활을 쏘아도 백발백중의 명사수이다. 그러나 두려운 상황에서는 활도 쏘지 못하는 하수에 불과 하다고 스승은 일깨운다. 나는 무심(無心)을 암벽 등반을 통하여 배우게 되었다. 두려움이 오면 평소 오르는 곳도 못 오르게 된다. 몸이 위축되고 자신감이 떨어져 시도할 마음이 생기지 않게 된다. 프리솔로 암벽등반은 실력이 반이고, 담력이 반이다.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하면 자기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처음 암벽등반을 시작할 때, 무턱대고 올라 놓고 내려오지 못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