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이야기/산악 종주

북한산성 종주 후기

푸른바위 2021. 11. 24. 07:59

북한산성종주는 북한산성입구에서 좌측으로 백운대를 올라 문수봉과 의상봉을 거쳐 내려오는 코스이다. 시작은 탑방센타 입구에서 시작하여, 탐방센타 입구까지 돌아오면 된다. 거리는 약 12km정도다. 2020년 9월 도전하였다.

 

나는 종주를 할때는 전체 구간을 나누워 각 구간별로 돌파 시간을 정한다. 이를 통하여 각 구간 통과시 마다 목표달성 여부를 확인하고 페이스를 조절한다. 백운대까지 오르는 구간을 1구간, 백운대에서 능선을 타고 문수봉까지 가는 구간을 2구간, 그리고 나머지를 3구간으로 나누었다. 그리고 각각 구간 돌파 시간을 1시간으로 정하였다.

 

1구간이 가장 힘든 구간이다. 백운대까지는 무조건 오르는 구간이다. 이 구간에서는 뛸 수가 없다. 아니 뛸 수는 있어도 뛰면 체력 소모가 많아 오히려 역효과를 준다. 오르는 구간은 일정속도로 꾸준히 오르는 것이 빠르다. 도로에서 차가 가다 서다를 반복하면 오히려 일정 속도로 가는 것보다 늦은 것과 같다. 오르는 구간에서는 내가 견딜 수 있는 능력의 범위에서 꾸준히 오르는 것이다. 예전에 서울 주요 산(관악산, 수락산, 북한산)을 1시간 안에 오르기를 성공하였기에 이 구간에서는 1시간 안에 돌파했다(약 59분소요). 이 구간에서의 내 능력의 한계는 1시간 정도이기에 최선을 다하여야 가능했다.

 

2구간은 내리막 능선이라 다소 용이한 구간이다. 오르고 내림이 작은 능선이라 늦은 속도라도 무조건 뛰었다. 그래야 전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약 57분소요). 이 구간은 다른 구간에 비해 거리가 길다. 방심하면 지칠 수 있는 구간이다.

 

3구간은 의상능선 코스다. 오르고 내림이 많다. 그래서 다소 힘든 구간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2020년 여름에 인천 계양산에서 여름 훈련을 하였다. 둘레길 4km를 돌아 계양산을 3~5번 오르내리고 다시 4km 돌아오는 훈련이였다. 그래서 인지 의상능선의 봉우리가 작아보였다. 이 구간은 마지막 구간이라 체력이 떨어져 인내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계양산 훈련 덕분에 1시간 안에 무난히 돌파했다(약 54분소요). 총 종주시간은 2시간50분23초 걸렸다.

 

북한산성 종주는 거리는 길지 않지만 그리 쉬운 종주 코스는 아니다. 백운대로 오르는 구간은 서울에서 가장 힘든 코스중의 하나이고, 의상능선은 여름 계양산 훈련으로 다소 쉬이 등반하였으나 쉬운 곳이 아니다. 특히 뛰어 내려올 때 암릉이라 위험하다. 북한산성 종주는 나태해질 때 극기 훈련으로 가끔씩 이용하는 코스다. 한번쯤 도전해볼만한 곳이다.

 

* 북한산성 종주 기록

 

* 계양산 훈련기록(3회 등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