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이야기/일의 기술

[특집] 불가능(不可能)에 도전하기 위한 세부요령 및 사례들(2)

푸른바위 2024. 2. 14. 15:28

 

불가능에의 도전을 위해서는 여러가지가 요구되겠지만, 우선 다음과 같은 강한 정신력과 실천력이 필요하다.

 

[정신부분] 불가능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우선 두려움과 자기의심을 이겨야 한다. 시간과, 돈과, 노력을 잃어버릴 수 있고, 때론 목숨까지 걸어야 한다. 이러한 것에 대한 두려움을 먼저 이겨내야 한다. 강한 의지와 용기가 필요하다. 다음은 자기 의심이다. 자기 의심은 내가‘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다. 이러한 자기 의심이 생겨나면 자신감을 떨어뜨리고 일에 집중하기 어려워진다. 그래서 시간을 낭비하게 만든다. 열심히 해도 어려운데 이러한 방해꾼이 나타나면 더욱 어려워지는 것이다. 내 스스로 나의 적을 만들 필요는 없는 것이다. 나를 믿어야 합니다.

 

[실천부분] 불가능에 도전한다는 것은 일반적인 사람들의 능력을 벗어나는 영역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사람들이 하는 방법으로는 대부분 어렵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세부 실천요령들이 더 필요하게 된다. 

 

첫째. 일반적인 훈련 이상의 훈련(노력) 및 방법이 필요하다. 다른 사람들 만큼의 훈련(노력) 및 훈련방법 으로는 그들의 실력을 넘기 힘들다. 새로운 훈련방법이 필요하다.

종주분야 : 호흡법, 하체근력, 허리근력을 강하게 키웠다. 호흡은 산소를 많이 받아들이도록 입으로 했다. 기장 중요한 부분이다. 하체근력은 뛰어서 내려와도 견딜 수 있도록 키웠다. 등산은 오를 때에는 힘이 많이 소요된다. 그러나 순간 하중은 뛰어서 내려올 때가 많아 걸린다. 그래서 하체의 근력은 이를 기준으로 키워야 한다. 허리는 바른 보행을 위해서 필수적인 것이다. 허리를 곧게 세워서 걸어야 균형이 잡히고, 중심이 무너지지 않아 골절상을 방지하고, 멀리 갈수가 있다.

능선릿지분야 : 암벽은 중력과 미끄럼을 이기는 운동이다. 중력은 근력으로, 미끄럼은 기술로서 이겨야 한다. 그리고 실전에서는 이 비중이 6:4로 근력이 더 중요하다. 기술훈련보다 근력훈련에 더 비중을 두고 해야 한다. 근력을 키우는 것이 더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특히 슬랩이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이 비중이 더 크게 작용한다. 그래서 근력을 빨리 키우는 것이 실력 향상에 더 도움이 된다. 그러나 대부분은 기술훈련에 더 치중을 한다.

*만약 경사가 70도인 난이도 5-12의 슬랩을 등반하기 위해서는, 내 체중의 일부분을 바위면에 전가시키고 나머지 체중만 손가락으로 돌기를 잡고 지탱해주면 된다. 그런데 경사가 80도로 높아져서 난이도 5-13이 되었다면 바위면에 전가시키는 체중이 적어져서 손가락 힘을 더 키워야 한다. 여기서 기술은 더 필요한 것이 없다. 이처럼 난이도가 높아지면 대부분 기술보다는 근력(힘)이 더 필요하게 된다.

 

둘째. 보통 이상의 지식(체력)을 키워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아는 만큼으로는 그들의 실력을 넘지 못한다.

종주분야 : 일반적으로 하체근력을 오르기 위주로 키운다. 이런 경우 뛰어서 내려오면 오래 버티지 못한다. 오를 때에는 자기 체중정도의 하중만 앞발에 걸리지만, 뛰어서 내려오면 중력때문에 자기체중의 수배이상이 앞발에 걸린다. 종주에서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는 내려올 때에는 무조건 뛰어서 내려와야 한다. 그래서 하체의 근력은 뛰어서 내려와도 버틸 수 있을 정도까지 키워야 한다.

능선릿지분야 : 암벽은 근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아마추어는 세손가락 정도를 강하게 키운다. 그러나 난이도가 높아지면 두 손가락, 한 손가락까지 키워야 한다. 그래서 나는 고수의 근력을 한 손가락 및 한 팔로 턱걸이를 할 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셋째. 기존의 기술이상의 새로운 기술이 필요한 것입니다. 기존의 기술로는 이룰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종주분야 : 종주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오브페이스(에너지 과소비) 없이 쉬지 않고 꾸준히 가는 것이다. 오를 때에는 자기 체력에 맞게 꾸준히 걸어야 하고, 내려올 때에는 꾸준히 뛰어야 한다. 그래야 시간을 단축할 수가 있다. 오를 때에는 호흡으로 속도를 조절한다. 호흡이 가쁘면 속도를 줄이고, 편해지면 더 빨리 걷는다. 오브 페이스 없이 오르는 것이 중요하다. 몇 번의 오브 페이스는 체력을 급격히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호흡으로 이것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면서 올라야 한다, 내려올 때에는 보폭으로 조절한다. 너무 빨리 뛰어서 내려오면 속도 조절이 안 되어 멈추는 경우가 생기고, 사고 위험이 높아진다. 그래서 보폭으로 속도를 조절하면서 꾸준히 뛰어서 내려와야 한다. 속도가 빨라지면 보폭을 줄이고, 속도가 느려지면 보폭을 키우면서 뛰어야 한다, 호흡과 보폭으로 속도를 조절하면서 쉼 없이 전진해야 한다.

능선릿지분야 : 암벽에서의 기술은 미끄럼을 방지하도록 잡고, 밞는 것이 전부이다. 미끄럼을 방지 할수 있어야 적은 힘으로 등반이 가능해지고, 사고 위험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내가 암벽분야에서 기술을 개발하게 된 동기가 노적봉 프리솔로를 계획하고였다. 이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기술의 발전이 필요했다. 유튜브를 찾아보았지만 특별한 기술이 없었다. 그래서 그간의 능선릿지 경험을 바탕으로  발로 바위를 밟는 방법을 더욱 심화시켰다. 바위를 밟을 때에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서는 바위면(경사면)을 수직하게 밟아야 하고, 체중을 경사면에 수직하게 작용시켜야 마찰력이 최대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것을 손으로도 확장시켜 바위면을 수직하게 잡고, 체중을 수직하게 작용시켜야 손에서도 미끄럼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기술은 단순하지만 암벽기술의 전부이기도 하다. 암벽의 유형에 상관없이 모두 적용되는 절대 법칙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