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암장 전경
암벽의 난이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를 말하라면 홀더의 조건(유무, 크기, 형태), 경사도, 미끄럼이다. 그리고 실내암장과 실전 암벽의 난이도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는 대부분 실내암장은 홀더의 형태이고, 실전암벽은 홀더의 크기이다.
실내암장은 난이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대부분 홀더의 형태로 난이도를 조정한다. 즉, 홀더를 좌우로 경사를 주거나, 앞뒤로 기울여서 인위적으로 난이도를 높인다. 실내암장의 홀더는 대부분 손으로 잡을 수 있을 만큼 크기 때문에,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이 좋다. 즉, 홀더를 잡고 체중을 이동시키거나, 점프를 하여 홀더를 잡거나, 홀더를 잡고 메달리거나, 발을 걸거나...등등 여러 가지 기술을 사용하여 등반이 가능하다.
실전암벽 전경(인수봉)
실전암벽에서는 난이도가 높으면 홀더의 크기가 적어진다. 우리나라 암벽은 대부분 슬랩으로 구성되어 있어 난이도가 높아지면 홀더가 적거나 돌기밖에 없다. 즉 실전암벽에서는 난이도가 높으면 대부분 손으로 잡을 수 없을 만큼 홀더가 작아진다. 주로 손가락 끝마디나 끝마디의 끝부분만 걸린다. 또는 손가락 세개, 두개, 한개로 홀더가 작아진다. 실전암벽에서는 난이도가 높아지면 손가락 두, 세 개의 끝마디에 겨우 걸려, 걸고 버티기조차 어렵다. 그래서 실내암장과 같이 손으로 홀더를 잡고 기술을 사용할 만큼 홀더 상태가 좋지 않다. 대부분 손가락 끝마디의 근력으로 버티며 등반한다.
종합하면 실내암장은 홀더가 손으로 잡을 만큼 대부분 크다. 그래서 기술을 사용하기가 유리하다. 그리고 대부분 기술을 사용하여 등반하도록 암장을 인공적으로 구성한다. 그래야 기술을 숙달시키기 좋고, 재미있어 사람들이 많이 온다. 반면에 실전은 난이도가 높으면 홀더가 아주 작아져, 손가락 끝마디의 끝으로 버터야 하므로 몸의 움직임이 극히 제한된다. 그래서 기술을 거의 사용하지 못한다.
실내암장은 기술 숙달을 목적으로 인위적으로 조성되어 있기 때문에 기술이 많이 필요하지만, 실전암벽은 슬랩이 많기 때문에 근력이 더 많이 필요하다. 실전 암벽의 훈련도 여기에 맞추어 해야 한다. 실전에서는 근력이 더 필요하므로 기술보다 근력증진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근력과 기술의 비중을 6:4 정도로 연습해야한다. 근력을 키우는 것이 기술을 키우는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근력을 빨리 증진시키는 것이 기술을 빨리 증진시키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등산 이야기 > 암벽 등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특집] 암벽등반(고수의 조건) (0) | 2025.01.27 |
---|---|
[특집] 암벽등반 기술 (0) | 2023.11.17 |
등산기술---그림으로 보는 암벽기술(3) (1) | 2022.10.05 |
등산기술---그림으로 보는 암벽기술(2) (1) | 2022.09.27 |
등산기술---그림으로 보는 암벽기술(1) (0) | 2022.09.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