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바위 유형(홀더 유형)은 크랙이 수직으로 형성되어 있는 바위이다. 수직 크랙을 잡고 등반하는 유형이다. 이것도 비정상 홀더이다. 사선 크랙보다 경사가 심하여 난이도가 높다. 또한 등반하기 위하여는 강한 근력이 필요하다. 등반자세는 수직 크랙(푸른색)을 잡고 몸을 수직 크랙에 수직(붉은색 쪽)하게 이동시켜야 한다. 그래야만 손의 미끄럼을 방지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자세에서도 팔을 펴듯이 하고 상체의 힘을 뒤로 누이면 하체의 힘은 반대로 암벽 쪽으로 향하게 된다. 이 힘을 이용하여 발을 경사면을 수직하게 밟아주면 좀 더 쉽게 안정된 자세를 잡을 수 있게 된다.
다음은 수직으로 크랙이 형성된 바위의 좀 더 다양한 형태의 등반사진이다. 모두 수직 크랙에 수직으로 체중을 작용시키며 등반하는 모습이다.
네 번째 바위 유형(홀더 유형)은 덮장 바위이다. 덮장 바위가 경사져 있어 덮장 바위의 경사진 모서리밑 부분을 잡고 등반해야 하는 유형이다. 이 모서리는 비정상홀더로 취급할 수 있다. 비정상 홀더는 정상자세로는 등반할 수 없고 우리의 몸을 이동시켜 야만 등반이 가능하다. 등반 자세는 홀더면(푸른색 하부면)을 잡고 체중을 홀더 면에 수직(붉은색 쪽)하게 위로 작용시켜 주어야만 한다. 그래야만 손의 미끄럼을 방지 할 수 있어 안정된 자세를 취할 수 있다.
이 바위는 도봉산 냉골 릿지 1피치에 있는 사선 덮장 바위이다. 덮장 바위도 수평 덮장바위, 수직 덮장바위 등 다양한 형태가 존재하며, 모두 이와 유사한 형태로 등반해야 한다. 다음은 다양한 형태의 덮장 바위를 등반하는 사진이다. 모두 덮장 바위 하부(밑)을 손으로 잡고 홀더면에 수직으로 체중을 작용시키며 등반하는 모습이다.
여기서 설명한 바위 유형(홀더 유형)별로 미끄럼을 방지하며 잡고, 밟으며, 안정된 자세를 취할 수 있아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유형의 바위에서 안정된 자세를 취할 수 있도록 근력을 키우고, 기술을 숙달시킨다면 대부분의 다른 바위를 접해도 응용하여 등반이 가능 할 것이다. 또한 미끄럼을 방지 할 수 있는 이론을 완전히 이해하면 암벽등반에 대한 시야가 넓어 지고 암벽기술의 발전 속도도 빠른 것이다.
*미끄럼을 방지 할 수 있는 기술을 바위 유형별로 설명하였으나 사실은 모두 같은 이론이 적용됨.
암벽을 등반하기 위하여는 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은 암벽에 구성되어 있는 홀더를 파악하는 것이다. 그리고 암벽의 형태에 적합한 등반자세를 취하는 것이다. 이것이 가능하여야 안전을 확보하고 다음 등반을 위한 준비 자세가 취해지기 때문이다.그래서 암멱등반에서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는 안정된 자세를 취하는 것이다. 삼지점 자세라고도 할 수 있다. 나는 이것을 바위에 붙어 잡고 버틸 수 있는지로 파악한다. 옛말로 ‘바위에 붙어 본다’ 라는 말은 바위에 붙어 안정된 자세를 취할 수 있는지를 의미한다.
정상홀더에서는 대체적으로 쉽지만 비정상 홀더에서는 쉽지 않다. 위의 그림에서 설명한 것처럼 비정상 홀더에서는 몸을 이동시켜야 하며 이로 인하여 몸의 중심을 잡기가 어렵다. 비정상 정도가 심해질수록 더욱 어렵다. 몸을 이동시켜 손의 미끄럼을 방지하면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기술이며, 이것이 가능해야 안정된 자세를 취할 수 있다. 어떠한 비정상 홀더에서도 안정된 자세를 취할 수 있어야 그 바위를 등반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안정된 자세는 손으로 홀더를 잡았을때 홀더면에 수직하게 힘(체중)을 작용시켜야 하고, 발로는 홀더면(또는 경사면)을 수직하게 밟아야 미끄럼을 방지하여 안정된 자세를 만들 수 있다. 홀더면에 수직하게 힘을 작용시켜야 미끄럼을 방지 할 수 있는 것은 물리법칙이므로 어떠한 암벽에서도 적용되는 기술이다. 홀더면에 수직하게 힘을 작용시키지 못하면 미끄럼이 발생하여 사고의 원인이 된다. 그래서 이것이 안 되는 자세 또는 상황에서는 대도록 등반을 하지 말아야 한다.
'등산 이야기 > 암벽 등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특집] 암벽등반 기술 (0) | 2023.11.17 |
---|---|
암벽의 이해(실내암장과 실전암벽의 차이) (0) | 2023.05.04 |
등산기술---그림으로 보는 암벽기술(2) (1) | 2022.09.27 |
등산기술---그림으로 보는 암벽기술(1) (0) | 2022.09.27 |
등산기술---정상홀더, 비정상홀더(2) (0) | 2022.09.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