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이야기/암벽 등반

등산기술---미끄럼 제어 기술(손기술:잡는 요령)

푸른바위 2022. 5. 30. 12:31

암벽등반을 잘하기 위하여는 ‘잘 잡고 잘 밟아야 한다’라고 하였다. 앞의 글에서는 ‘잘 밟는 것’에 대하여 설명하였고, 이번 글에서는 ‘잘 잡는 것’에 대하여 세부적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잘 잡는다’라는 의미는 암벽등반의 기초요건(2)에 개략적으로 설명한 것과 같이 어떠한 유형의 홀더(큰 홀드, 작은 홀드, 양호한 홀드, 불량한 홀드, 수직수평 크랙, 사선크랙, 홀, 돌기 등등)라도 잡았을 때 미끄러지지 않고 풀리지 않아야 한다라고 하였다.

 

 

홀더를 잡은 손이 미끄러지지 않기 위하여는, 잡은 홀더면에 힘(체중)을 수직하게 작용시켜야 한다. 잡은 홀더면에 힘(체중)을 얼마나 수직하게 작용시킬 수 있느냐에 따라 미끄럼의 정도가 달라진다. 수직하게 작용시켜야만 손이 밀착되어 미끄럼을 방지 할수 있다.

*‘미끄러진다라는 의미는 손으로 홀더를 잡았을 때 체중이 균형을 잡지 못해(체중이 수직하게 작용하지 못해) 밀려 내려오는 현상이다. 따라서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는 균형을 잡아주어야 한다. , 잡은 홀더면에 수직하게 체중이 작용하도록 몸을 이동시켜 주어야 한다. 잡은 홀더면에 힘(체중)이 수직하게 작용하지 못하면 미끄럼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만약 발로 지면을 밟았을 때에는 지면에 수직하게 디뎌야 한다(지면에 수직하게 체중이 작용). 그러면 미끄럼이 없다. 손이든 발이든 지지하는 면에 힘(체중)이 수직하게 작용하면 미끄럼이 발생하지 않는다.

 

수평홀더는 잡았을 때에 자연적으로 잡은면에 체중이 수직방향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미끄럼이 없다. 그래서 체중을 이동시킬 필요가 없다. 하지만 경사홀더와 세로홀더는 중력으로 인하여 홀더면에 수직하게 힘(체중)이 작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미끄럼이 발생한다. 이때에는 체중을 수평홀더처럼 잡은 면에 수직하게 인위적으로 체중을 이동시켜 주어야 한다.

*예로 수평철봉을 잡았을 때는 악력이 약해 잡은 손이 풀릴 수는 있지만 미끄럼은 없다. 이는 중력으로 인하여 철봉면에 수직으로 체중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사철봉이나, 세로철봉을 잡았을 때는 미끄러져 내려오기 쉽다. 이는 중력으로 인하여 체중이 철봉면에 수직으로 작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체중이 철봉면에 평행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오히려 미끄럼이 증가된다. 만약 세로철봉을 잡았을 때 미끄럼을 최소화하기 위하여는 발로 하부를 고정시켜 두고, 철봉을 잡은 팔은 수평으로 펴고 힘(체중:상체)을 철봉 반대쪽으로 작용(이동)시켜주면 된다. 즉 잡은 철봉면에 수직하게 인위적으로 체중을 이동시켜주어야 한다.

 

홀더를 잡은 손이 풀리지 않기 위하여는 홀드를 잡는 손의 강도가 좋아야 한다. 우선 손 전체의 근력, 즉 악력이 좋아야 한다. 이는 주로 큰 홀더를 잡는데 필요한 힘이다. 그리고 작은 홀더에서는 손가락 또는 손가락 끝마디로 잡아야 하기 때문에 이의 근력이 좋아야 한다. 이러한 근력들은 모두 자기 체중을 이길 수 있도록 강화시켜야만 손이 풀리지 않는다.

*‘풀린다라는 의미는 손으로 홀더를 잡았을 때 손의 근력이 약해, 즉 손의 근력이 체중을 이기지 못해 놓치는 현상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는 손의 근력을 체중을 이길 수 있도록 키워야만 한다.

 

 

암벽등반은 중력을 이기고, 미끄럼을 이겨야 한다. 그래서 중력을 이길 수 있는 체력(근력)과 미끄럼을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이 있어야 한다. 이 미끄럼은 근력의 문제라기보다 수직균형이 맞지 않아 발생한다. 따라서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는 수직균형을 잡아주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발은 지면에 수직하게 밝고, 손으로 잡는 홀더에서는 잡은 면에 수직하게 체중을 잡아주면 수직균형이 유지되어 미끄럼을 방지할 수 있다. 수직균형이 깨지면 미끄럼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암벽등반은 체중을 어떻게 작용(이동)시켜 미끄럼을 제어하는가에 따라 등반력이 결정된다. 이것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야 암벽등반을 잘 할 수 있다.

*수직균형이란 암벽(지면)에 체중이 수직하게 작용하는 것을 말한다. 수직이 되지 못하는 것을 균형이 깨진다라는 의미로 표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