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時) 이야기/자작시

지는 꽃

푸른바위 2016. 8. 5. 10:58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 하랴

가진 시간 다하여

떠나갈 시간 되었기에

바람 따라 지는 것이거늘...

 

꽃이 지기로서니

추운 날씨를 탓 하랴

반기는 이 떠나가고

보아 주는 이 없어

날씨 따라 지는 것이거늘...

 

다음 시간이 오면

다시 피어 만발하고

또 다시 지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거늘...

 

떠나고 다가옴이

그러하고

기쁨과 슬픔

또한 그러하거늘

어찌 매일 흔들리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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