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時) 이야기/자작시

비운다는 것

푸른바위 2015. 9. 26. 22:36

비운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비우면 얻을 수 있다는 현자의 말이

진실처럼 가슴에 와 닿지 않는다.

진리의 말이 의심으로 우둔한 머리를 채운다.

 

비워도 생겨나고

지워도 남아있는

애를 쓰면 쓸수록

더욱 더 속박되어져만 간다

 

비운다는 것은

꿈을 버리라는 것이 아니라

탐욕과 집착을 버리라는 것임을

어리석은 해석으로 위안해 본다.

 

부질없는 욕심으로

나를 괴롭히지 않고

거짓 없는 마음으로

성심을 다할 때 밝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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