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비우면 얻을 수 있다는 현자의 말이
진실처럼 가슴에 와 닿지 않는다.
진리의 말이 의심으로 우둔한 머리를 채운다.
비워도 생겨나고
지워도 남아있는
애를 쓰면 쓸수록
더욱 더 속박되어져만 간다
비운다는 것은
꿈을 버리라는 것이 아니라
탐욕과 집착을 버리라는 것임을
어리석은 해석으로 위안해 본다.
부질없는 욕심으로
나를 괴롭히지 않고
거짓 없는 마음으로
성심을 다할 때 밝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