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등반을 할 때 난이도가 높아질수록 필요한 근력도 강해져야 한다. 그래서 난이도가 높은 암벽을 등반하기 위해서는 근력도 기본적으로 강해야 한다. 왼쪽 그림에서 경사 70도인 암벽을 등반하기 위해서는 손가락의 근력은 체중의 50%를 지탱할 수 있는 근력이면 된다. 나머지는 경사면에 전가를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 암벽이 경사가 급해져 90도인 직벽이 되면 난이도가 5-12가 된다고 가정하자. 여기서 더 필요한 것은 기술이 아니다. 왜냐하면 암벽의 형태는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대신 경사면에 체중을 전가할 수 없으므로 손가락의 근력은 바위에 전가 시킬 수 없는 체중만큼(50%) 더 강화해야 한다.
위의 그림에서 난이도가 5-10에서 5-12로 높아졌다면, 요구되는 것은 더 높은 기술이 아니라, 더 강한 근력이다. 암벽등반을 할 때 이러한 개념이 있어야 근력을 키워야 할지, 기술을 키워야 할지를 안다. 고수는 일을 할 때 무엇을, 얼마만큼 해야 할지를 알아야 한다.
암벽등반은 중력과 미끄럼을 이기는 운동이다. 중력은 근력(힘)으로 이겨야 하고, 미끄럼은 내 기술로 이겨야 한다. 나는 실전 암벽에서 근력과 기술의 비중을 6:4 정도로 근력의 비중을 더 높게 본다. 그래서 실전 암벽에서 실력(근력+기술)을 키우기 위해서는 근력 강화에 더 중점을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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