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이야기

인왕산 기차바위 개척릿지

푸른바위 2022. 3. 31. 19:49

인왕산 기차바위 개척릿지 전경도

 

예전 나는 나의 삶을 살고자 회사를 사직했다. 그리고 큰 꿈을 가지고 나의 일을 시작했다. 그때 내 삶의 목표를 이루기 위하여 산악종주와 능선릿지를 하면서 의지를 다졌다. 그 중 자주 갔던 곳이 불암산 영신슬랩, 인왕산 기차바위 및 북한산 오산슬랩이다. 이 중 영신슬랩과 기차바위는 개척릿지를 하였던 곳이다. 오늘 오후 그때 개척했던 인왕산 기차바위 코스를 등반했다.

 

인왕산 기차바위는 종로구 부암동 주민센터 옆길로 들어서면 앞쪽에 보인다. 요즈음은 이곳을 이용하는 등반객이 적어 시작부 길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정면에 보이므로 방향을 잘 잡고 가면 그리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다.

 

기차바위의 시작부는 직벽형태의 암벽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에도 테스트 암벽이 있으며, 이곳 아래쪽에 볼트가 2개 설치되어 있다. 예전에는 오른쪽 볼트 위쪽으로 등반했다. 다소 쉬운 곳이다. 오늘은 가운데로 올랐다. 이곳에는 양쪽에 직상으로 크랙이 형성되어 있어 이를 잡고 등반이 가능하다.

 

개척릿지의 초입부는 직벽형태의 암벽 오른쪽 끝으로 약간 오브행의 암벽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홀더가 좋아 어렵지 않게 등반이 가능하다. 이를 올라서면 옆으로 띠모양의 홀더가 솟아 있어 딛고 이동이 가능하다. 그러나 밑으로는 절벽형태라 주의가 필요하다. 띠모양의 홀더 끝에 도착하면, 직상으로 곳곳에 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이쪽으로 기차바위의 3/4지점까지 등반한다.

 

이곳에 도착하면 절벽부 중간에 좌측 옆으로 길이 형성되어 있다. 이 길 끝지점까지 이동하여 직상으로 오르면 정상에 도착 할 수 있다. 오늘은 이곳 길이 형성되어 있는 초입부까지만  등반 했다. 그때는 그나마 길이 정비되어 있었으나, 지금은 잡초들이 무성하다. 예전에 10여 차례 등반했던 곳이다.

 

예전보다 실력이 좋아졌지만 실전감각이 떨어지는 것 같다. 그리고 의지가 그때에 비해 많이 약해져 있다. 앞으로 조금씩 예전의 의지를 살리며 다져나가야겠다.

 

 

기차바위 시작부이다. 좌측에 테스트 암벽이 있다.

 

기차바위 시작부의 테스트 암벽이다. 좌우측 수직 크랙을 잡고 등반이 가능하다.

 

개척릿지 초입부 전경이다. 홀더가 좋아 등반이 어렵지 않다.

 

띠형태의 홀더가 형성되어 있다. 이 곳을 지나가야 한다. 우측이 절벽이라 주의가 필요하다.

 

슬랩 직상구간이다. 중간 중간에 나무들이 자라고 있어 이를 이용하여 등반 할 수 있다.

 

3/4지점의 암벽 옆으로 지나가는 길의 초입부이다. 초입부에 잡초가 무성하다. 이 길은 생각보다 넓다. 하지만 고도가 있어 등반에 주의가 필요하다. 원효봉 릿지에서 정상을 등반하기 전의 길과 비슷하다. 

 

기차바위 정상부이다. 예전에는 안전 휀스가 없었는데, 지금은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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