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이야기/암벽 등반

등산기술---암벽의 이해(암벽의 구성)

푸른바위 2022. 3. 12. 20:01

모든 일이 그러하듯이 어떤 분야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하여는 개념이 정리 되어야 한다. 그러면 전체를 파악하기가 쉽고 배우고 익히는데 빠르다. 암벽 등반을 위하여는 암벽에 대한 개념을 자기 나름대로 정립하여 이해한다면, 보다 쉽고 빠르게 암벽실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암벽이란 바위로 된 벽으로 수많은 형태로 이루어져 있으나, 두 가지로 구분하여 설명할 수 있다.

 

첫째 경사에 따른 구분이다. 90도가 안 되는 암벽, 90도인 암벽(직벽), 90도가 넘는 암벽(오브행)으로 구분 된다. 이렇게 구분하는 것은 주로 근력과 관계되기 때문이다.

∙ 90도가 안 되는 암벽은 자기 체중의 많은 부분을 경사면에서 받아주므로 손과 발의 근력이 자기 체중의 일부분만 버터내면 된다.

∙ 90도인 암벽(직벽)은 경사면이 받아 주는 체중을 대부분 손과 발로 지탱해야 하므로 상당한 근력이 필요하다.

∙ 90도가 넘는(오브행) 암벽는 바위에 매달려야 하므로 자기 체중의 100%를 근력으로 버터야 하므로 아주 강한 근력이 필요하다.

 

둘째 형태에 따른 구분이다. 바위면에 거의 아무것도 없는 벽 형태의 슬랩바위, 홀더가 있는 바위, 그리고 바위면에 틈이 있는 크랙 바위, 바위가 나뉘어 있는 침니 바위, 바위가 붙어 있는 덮장 바위 등이 있다. 이렇게 구분하는 것은 주로 형태에 따라 오르는 요령(기술)이 다르기 때문이다.

 

암벽은 이 두 가지가 조합되어 수많은 형태로 존재한다. 다양한 형상의 바위가 다른 경사를 이루면서 형성되어 있다. 등반하여야 할 암벽을 이 두 가지로 나누어 분석하면, 암벽을 오르는데 필요한 근력과 기술을 나름대로 파악하기가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