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時) 이야기/자작시

가을에 자연은...

푸른바위 2017. 11. 25. 19:40

버려야만 이겨낼 수 있음을

애써 가꿔온 풍요를 나눠주고

대지의 품으로 돌아간다

 

가짐으로 해가되고

욕심부림으로써 오히려 잃게 되는

그래서 꼭 필요한 것만 남겨두고

겨울을 준비한다

 

생명을 유지할 수 있음은

많이 가져서가 아니라

적게 소비하는 것임을 알기에

자연은 가장 겸소한 모습으로

자신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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