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을 아는 자는 슬픈 표정을 하지 않는다.
그 슬픔이 또 다른 슬픔을 만들지 모르기에
그래서 슬픔에 익숙한 자는
애써 슬픈 표정을 보이지 않는다.
그저 빈 가슴으로 소리 없이 눈물을 받을지라도…
아픔을 아는 자는 아픈 표정을 하지 않는다.
그 아픔이 또 다른 아픔을 잉태할 수 있기에
그래서 아픔에 익숙한 자는
애써 고통스러운 찌뿌린 표정을 보이지 않는다.
그저 마음속으로 아픔을 인내 할 뿐이다.
기쁨을 아는 자는 크게 소리 내어 웃지 않는다.
그 기쁨이 혹시라도 지금의 기쁨을 빼앗아 갈수 있기에
그래서 기쁨에 익숙한 자는
조용한 미소로서 기쁨을 표현하는 것이다.
지혜로운 자는 자신의 능력에 대하여 교만하지 않는다.
교만이 혹시라도 지금의 지혜를 빼앗아 갈수 있기에
그래서 지혜로운 자는
자신의 능력에 대하여 자만하지 않고 겸손해 한다.
그리움을 아는 자는 애태우며 바라지 않는다.
애태움이 사무치는 한이 될 수 있기에
그래서 그리움에 익숙한 자는
바람이 가슴을 지나듯
빈 마음으로 누군가를 조용히 그리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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