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時) 이야기/자작시

주사위판 같은 인생(1)

푸른바위 2016. 2. 26. 06:14

미지의 수수께끼들이 가득한 세상

그냥 평범한 인생을 추구하고 싶지만

아무도 그런 삶을 묵인하지 않는다.

살아 있음에 무엇인가를 해야만 하는

그래서 설레면서도 불안한 주사위판 같은 인생

 

떨림으로 미래를 여는 주사위를 던져보지만

기대와는 다른 길로 인도하는 내 인생의

한 걸음 한 걸음 어렵게 나아가는 삶

때로는 편안한 생활에 안도하는 시간도 있지만

그 동안 걸어온 길을 한번에

반납해야만 하는 절망의 주사위 숫자.

 

헛된 노력은 삶의 의지를 갉아먹고

또 다시 바닥부터 시작해야 하는 되돌림의 인생

알 수 없는 선택과 엇갈림의 길들 속에서

두려움으로 결정의 순간을 지켜보며

도박과 같은 인생여정을 계속한다.

 

언제쯤 희망의 종착지에 도착할 수 있을까!

꿈을 안고 굴려보는 주사위는

언제나 미로와 같은 길로 몰아 넣지만

포기할 수 없음은 실 날 같은 확률에

기대를 걸어서가 아니라,

 

성실히 살아온 모든 이들이

갔었던 길이기에 나 또한 굳은 신념을

버리지 않는다면 가능할거라 확신하며

오늘도 걱정 가득한 마음을 달래며

허공 속으로 희망의 주사위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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