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時) 이야기/자작시

어릴적 사랑이야기

푸른바위 2016. 2. 22. 16:07

어릴 적 새 학기가 되면

누군가 내 짝이 될까

밤새 설레임 속에서

뜬눈으로 지세 웠었네.

 

어쩌다 마음에 둔

어여쁜 여자애가

남의 짝이 될까,

어린 사랑을 잃을까

불안함을 감춘 체

주변을 이리저리 서성거렸네.

 

우연히 같은 책상에

앉게 되는 날이면

기쁨 속에서 무관심과

냉정함으로 대하고 선,

토라져버린 소녀의 등뒤에서

나는 바보 같은 자신을 미워하며

하루 종일 후회로 보냈었네.

 

때때로의 가벼운 스침은

나를 당황시켰지만

어린 남자의 자존심은

떨림을 애써 숨긴 체

그를 화난 표정으로 대하였고

 

어쩌다 책상 넘어 밀려온 책들을

짜증스레 밀쳐내고 투정을 부렸던

그때의 어리석은 행동이

내가 표현할 수 있었던 어린 시설

동심의 사랑 이였음을

그때 그는 알고 있었을까!

 

어른이 된 지금

먼 과거 속의 추억들이

그리움 되어 되살아 나지만

그때의 서투른 어린 감정은

아직까지 지워지지 않는

아쉬움으로 가슴에 남아

지금까지 서운함을 전해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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