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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속 천사(1)

고독 속에 피어나는 탐욕스러운 유혹의 손길 냉정하게 외면해보지만 폭풍 속 돛단배처럼 위태롭기만 하다. 깊어가는 어둠들 속에서 깨어나는 음흉한 잡념들 힘겹게 떨쳐보지만 되살아나는 악령 되어 자꾸만 괴롭힌다. 사랑을 갈구하는 외로운 영혼 그 진실을 시험하는 악마들의 장난 잔인하기만 하다. 나를 지켜주던 내 마음속 천사의 존재가 희미해져가는 이 밤 자라나는 욕망의 싹을 잘라내기가 어렵기만 하다. 그를 찾아 우리의 울타리를 짓고 싶다. 탐욕에 무너지지 않고 욕망에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우리들 만의 성을...

나의 여인(2)

언젠가 봄 아지랑이 밟으며 지나간 여인을 혹시나 잊을까.. 내 멋대로 이름 지어주고 외롭고 쓸쓸한 날이면 내 여인처럼 부르는 그대여... 벌써 그날에 태어난 새싹들은 황혼의 노을처럼 곧 사라질 것을 애석해 한 듯 깊은 고독을 피우고 서늘한 바람은 마음속을 지나지만 여전히 지워지지 않는 그대여... 내일이면 찾아올 찬 서리 눈보라로 외로움조차 굳어지고 그리움마저 얼어버려도 또 다시 그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에 새 생명처럼 되살아나는 나의 사랑이여... 그에 대한 생각 잠시 멈춰지고 그에 대한 관심 때론 작아져도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그대여... 내게도 허락된 인연이 있다면 소중한 이로 간직하고픈 나의 여인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