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의 방식의 순서는 하고자 하는 분야에서 필요한 기초지식을 익히는 [학습 단계], 다음으로 이것을 실전을 통하여 경험하면서 익숙하게 하는 [숙달 단계], 마지막으로 나만의 기술을 만들어 내는 [창조 단계]이다.
이 중 [창조 단계]는 하고자 하는 분야에서 내 영역을 개척하는 단계이다. 숙달 단계가 완비되면 고수라고 해도 된다. 이 단계가 되면 내 스스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힘이 생겨난다. 기존의 방식을 보완한다든지, 나만의 방식을 추가하다든지, 아니면 새로운 나만의 방식을 찾을 수가 있게 된다. 즉 창조 단계에 이르게 된다. 문(文)에서는 스스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으로 새로운 나만의 방식을 개척해야 하며, 무(武)에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는 의연한 단계를 이루어야 한다. 즉 무심의 단계이다. 그래야 진정한 고수가 될 수 있다.

존 스튜어트 밀의 독서법에서는 마지막 독후감을 쓰는 단계이다. 책을 나의 관점에서 이해하고, 해석하여 느낀 점을 적거나, 평가를 하는 단계이다.
목계지덕(木鷄之德)에서는 ‘마치 나무로 깎아 놓은 닭(木鷄)같은 단계’이다. 모든 단점들을 개선하고 어떠한 상황변화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의연한 상태, 즉 무심( 無心)의 경지를 완성한 단계이다.
내 주식투자의 경우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주가 순환의 원리, 주가 순환기별 매매방법, 이동평균선 상호작용의 법칙 등을 개발하였지만, 아직 정립시켜야 하는 부분이 많이 남아있다. 그래서 더 공부하며 기술정립을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심리적인 부분에서는 공포, 탐욕, 조급함을 위주로 마음을 다스리고 있으나 부족함이 있다.
내 암벽등반의 경우 아직 숙달 단계를 완성하지 못했다. 근력도 미흡하고, 기술의 숙달도도 겨우 50%정도이다. 다양한 암벽을 경험하지 못했으며, 숙달시키지도 못하고 있다. 70%이상 되면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본다. 정신적인 부분에서는 자만과 두려움을 다스리고자 하며, 무심(無心) 초입의 경지라고 본다. 나는 암벽등반을 할 때에 두려움과 자만을 모두 버린다. 그리고 오직 잡고 밟는 것에만 집중한다.
*능선릿지 프리솔로(릿지등산화)분야에서의 나의 실력은 5-13초입까지 등반이 가능하다. 20%정도 향상이 있으면 5-14초입까지 등반이 가능할 것이다. 이 정도 실력이면 세계 최고 수준이라 판단된다. 알렉스 호놀드(세계 최고수준의 프리솔로 암벽등반가)가 등반(암벽화)한 엘 캐피탄 암벽의 난이도가 5-13 또는 5-14정도이다.
이 단계는 창조 단계이며, 무심 (無心)의 단계이다. 즉 최고수의 단계이다. 삼성 이병철 회장님은 경청(傾聽)과 목계(木鷄)를 평생의 도로 공부하셨다고 한다. 누가 공격을 해도 의연하고자 하신 것 같다. 말하는 것을 배우는 데는 2년이 걸렸지만, 말하지 않는 법을 익히는 데는 60년이 걸리셨다고 하신다. 어쩌면 말하지 않고 다스리고, 이기고자 하신 것 같다. 이 단계는 공자님의 종심(從心)의 단계일 수 있다. 인생에서 마음을 다스리는 경지를 완성한 단계, 즉 마음이 어떤 것을 하고자 하여도 어긋남이 없는 단계, 최고의 단계인 것이다.
고수는 합리적이고 냉철해야 한다. 욕심이 생겨도 실력이 부족하면 내려와야 한다. 아니면 위험에 빠질수 있다. 그리고 두려움이 와도 오를수 있는 곳이면 용기를 내어 올라야 한다. 아니면 더 이상 기회가 오지 않을수 있다. 주식도 마찬가지이다. 사야 할 때에 공포로 매도를 하고, 팔아야 할 때에 욕심으로 더 사면 결코 수익을 내기 어렵다. 감정을 버리고 냉철하게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북한산 노적봉 프리솔로때에 간섭(방해)이 심했다. 그리고 등반때에도 중간부에서 난이도가 있어 내려오라고 했다. 사실 많이 올라 왔기 때문에 내려가기도 힘들었다. 냉철하게 판단을 하고 도전하여 성공했다. 만약 그때 오르지 못했다면 아마도 간섭(방해)으로 지금까지 등반을 못했을 수 있다.
*2022년 동계때 근력운동을 했다. 한팔 턱걸이 5개, 한손가락 턱걸이 5개에 도전했다. 그때도 간섭(방해)으로 하지 못했다. 지금까지 못하고 있다. 2023년에 난이도 5-14에 도전했다. 이때도 간섭(방해)가 심했다. 지금까지 못 오르고 있다.
☞내 일의 기술을 지난 번에 세계적인 기술이라고 했다. 이것을 국가에서 마지막으로 확인하겠다고 해서 자세하게 설명하여 올렸다. 이제는 평가를 마무리 해주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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