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이야기/일의 기술

[특집] 일의 기술(세부)---[숙달 단계] 설명

푸른바위 2025. 3. 28. 22:04

내 일의 방식의 순서는 하고자 하는 분야에서 필요한 기초지식을 익히는 [학습 단계], 다음으로 이것을 실전을 통하여 경험하면서 익숙하게 하는 [숙달 단계], 마지막으로 나만의 기술을 만들어 내는 [창조 단계]이다.

 

이 중 [숙달 단계]는 우선으로 이론 지식을 실전 경험을 통하여 실전 지식으로 익히는 단계로, 서투른 것을 익숙하게 하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단점을 찾아 보완하는 것까지를 포함한다. 단점은 기술적인 부분과 정신적인 부분 모두를 보완하여야 한다.

 

나는 주식투자에서 ‘이동평균선 상호 작용의 법칙’을 만들었다. 이 기술은 이동평균선을 활용하여 종합주가지수나 개별 주식의 주가 미래를 예측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사용하여 분석의 신뢰도를 높이려면 실전을 통하여 무수히 연습하여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분석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다. 즉 이 기술을 실전에 적용하여 분석 신뢰도를 높이는 과정을 숙달 단계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정신적인 부분에서는 공포와 탐욕, 조급함을 다스려야 한다.

*급락장에서 공포로 사지 못하고, 급등장에서 탐욕으로 팔지 못한다면 기술이 좋아도 돈을 벌 수 없다. 그리고 추격매수를 하고 싶은 조급함을 다스리지 못한다면 주식투자에서는 기술이 있어도 진정한 고수가 될 수 없다. 

 

암벽에서는 ‘미끄럼을 제어 하는 기술’을 만들었다. 이 기술은 모든 암벽 유형에 적용되는 단 하나의 기술이다. 그런데 50%정도 밖에 숙달시키지 못했다. 나는 암벽 유형을 4가지로 분류하여 연습하고 있다. 수평홀더유형(초보), 사선홀더유형(중급), 수직홀더유형(고급), 기타유형(덮장바위등)으로 구분하여 진행 중이다. 이것은 홀더의 비정상 정도에 따른 분류로서, 비정상 정도가 심해지면 난이도가 높아진다. 이중 사선홀더 유형까지는 숙달이 어느 정도 된 상태이다. 그러나 비정상 정도가 심한 수직홀더유형은 아직도 부족하다. 여기서는 근력도 더욱 강해져야 하며, 몸의 작용도 커 숙달이 어려운 편이다. 그리고 정신적인 부분에서는 두려움과 자만, 방심을 다스려야 한다.

*두려움이 오면 오르는 곳도 못 오르게 되고, 자만과 방심이 오면 실수를 유발하여 위험에 빠지게 돤다. 프리솔로 암벽등반에서는 두려움과 자만, 방심을 다스려야 한다. 그래야 고수이다.

 

문(文)에서의 숙달의 의미는 이론 지식을 실전 지식화하는 것이다. 대학에서 배운 것을 사회에 나와 경험하면서 실전 지식화하는 것일 수 있고, 이론 수학을 실제 천제의 운행에 적용하여 운동법칙을 해석하는 것일 수 있다. 존 스튜어드 밀의 독서법에서는 아는 것을 더 분명히 하는 단계를 의미한다. 그는 같은 종류의 책을 여러 권 읽는 것과 실전에서 남을 가르치면서 불분명하게 아는 것을 보완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무(武)에서의 숙달은 서투른 기초 실력(근력+기술)을 무한히 반복하여 익숙하게 하는 과정이다. 또한, 정신적인 부분까지 보완하는 것이 포함된다. 목계지덕(木鷄之德)에서는 대부분 정신적인 부분에서의 보완을 설명했다. 고수가 되기 위해서는 실력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부분까지 완성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력이 조금 있을 때 나타나는 자만, 다음으로 무엇인가 이루어 보려고 하는 조급함, 그 다음으로는 이것을 완전히 버리지 못하고 여전히 쟁투심이 남아 있는 단계, 최종적으로 완전히 의연한 단계를 이루어야 진정한 고수라고 이야기한다.

 

숙달은 달인이 되어 가는 과정이다. 아무리 좋은 이론을 배웠다 해도 숙달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이소령의 어록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만 가지의 발차기를 하는 사람보다, 한가지 발차기를 만 번 한 사람이 두렵다.’ 이는 숙달의 중요성을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숙달은 오로지 자신의 노력으로 완성 시켜야 하는 자신만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