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회 광복절 경축사에서 대통령께서는 자유를 33회 언급하면서 자유의 가치에 대하여 강조하셨다. 지금까지 자유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해 본적이 없었는데 이를 계기로 자유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자유는 내 방식대로의 삶을 정립하고 추구할 수 있도록, 나를 더욱 나답게 만드는데 사용하여야 한다.
자유가 무엇일까...사전적 의미로는 ‘남에게 구속을 받거나 무엇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일, 또는 그러한 상태’라고 설명하고 있다. 사전적인 의미로는 자유를 분명하게 이해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존 스튜어트 밀이 말하는 자유를 알아보았다. 밀이 말하는 자유는 1) 사상과 양심의 자유, 2) 취미 및 탐구의 자유, 3) 단결의 자유 등이다. 사상에 자유가 있어야 하고, 자신의 기호를 즐기고 자기가 희망하는 것을 추구할 자유와 결사에 자유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요약하면 나는 자유란 사상(생각)과 행동에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것에 대하여 침해 받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일과 행동에 대하여 제한 받지 않을 것과 그리고 이를 위하여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 단결할 수 있는 자유가 있어야 진정한 자유라 생각한다. 단 법률이 정하는 사항과 다른 사람들의 자유를 부당하게 침해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우리의 자유를 침해 받아서는 안 된다.
좀 더 깊이 국가체계에서 왜 자유주의를 채택하는가에 대하여 생각해보았다. 이것은 자유를 보장하는 것이 국민의 행복증진과 국가발전에 유리하기 때문일 것이다. 자유주의는 개인에게 자유를 보장함으로서 개인의 특성을 개발하고 증진하여 개별성이 최대화 되도록 함으로써 개인의 행복 증진은 물론 국가발전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는 사회주의와 배치되는 이념이다. 사회주의는 개인의 능력과 인성은 개인의 전유물이 아니라 사회의 토대를 이루는 것으로 이해하고, 사회 속에서의 인간상을 우선시한다. 사회주의는 사회의 이익을 위해 개인의 자유가 제한될 수 있으며, 개인의 자유는 사회 속에서 인정되고 향유될 수 있는 가치로만 인정하는 것이다.
밀은 ‘자율론’에서 인간의 행복은 인간의 개성과 다양성이 최대로 실현되고, 또한 스스로가 적극적인 사유 주체일 때만 비로소 행복할 수 있다고 믿었다. 만일 그 반대로 우리 모두가 획일화된 관습과 여론에 침식당하여 독창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한다면 이 세상은 다양성이라는 빛을 잃고 끝내 정체될 것이라 염려하였다.
밀은 자유의 가치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되는 방향으로 자기 식대로 인생을 살아가다 일이 잘못되어서 고통을 당할 수가 있다. 그러나 설령 그런 결과를 맞이하여도 자신이 선택한 길을 가게 되면 다른 사람이 좋다고 생각되는 길로 억지로 끌려가는 것보다 궁극적으로는 더 많은 것을 얻게 된다. 인간은 바로 그러한 존재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밀은 우리 모두가 자기만의 사유를 행사하고 나아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결정하며 그러한 다양성이 존중되는 사회야 말로 바람직한 사회 모습이라 설명한다. 자연생태계도 수많은 다른 종들이 다양하게 존재하면서 서로 조화를 이루며 공존할 때 건강한 상태계인 것처럼...
밀은 또한, 누구든지 자신의 삶을 자기 방식대로 살아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 방식 자체가 최선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보다는 자기 방식대로 사는 길이기 때문에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즉, 자기 방식대로 삶을 살아야만 자기가 이 세상에 온 이유를 알 수 있고, 자기 삶의 소명을 알고 이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인생이며, 이를 통하여 자기 인생의 의미를 찾고 깨달아 진정으로 행복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자유란 부당하게 남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권리이다. 우리는 이 자유를 내 방식대로의 삶을 정립하고 추구할 수 있도록 나를 더욱 나답게 만드는데 사용하여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나를 찾을 수 있고, 내 삶의 의미를 깨달아 행복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자유를 제한 받거나 간섭받는다면 사회주의가 되거나, 개인은 개성과 다양성을 최대로 실현하기 어렵고 결국 나를 찾아 나다운 삶을 살기가 어려워지는 것이다. 그러면 결국 내 삶의 의미 알고 행복해지기도 어려워지게 되는 것이다.
또한, 국가가 자유를 제한받거나 빼앗긴다면 국가는 남의 나라가 되거나 식민지가 되고, 국민은 남의 나라 국민으로 살아가거나 남의 나라 노예가 된다. 자유란 독립 국가를 이루는 기반이기에 일제 강점기에 우리 선조들은 자유를 되찾고자 희생하셨던 것이다. 자유의 소중함을 강조하고 이 자유를 찾기 위해 순국하신 선열들은 추모하고자 대통령께서는 광복절 경축사에서 그렇게 많은 자유를 언급하셨던 것 같다. 자유란 소중한 것이다. 개인의 자유든 국민의 자유든 자유를 빼앗긴다면 노예로 살아가거나 내 삶의 주권자로서 또는 국제 사회에서 주권국가로서의 지위를 잃게 되는 것이다.
* 존 스튜어트 밀
존 스튜어트 밀(John Stuart Mill, 1806년 5월 20일~1873년 5월 7일)은 영국의 경제학자, 철학자, 정치인.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 중 한 사람으로 자유주의 이론에 크게 기여함으로써 현대 자유주의의 시조라고 불린다. 경험주의 인식론과 공리주의 윤리학, 그리고 자유주의적 정치경제사상을 바탕으로 현실 정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하원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그의 공리주의는 대부이자 스승이었던 벤담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지만, 여기에 생시몽주의와 낭만주의를 가미해서 나름의 체계로 발전시켰다. 저술로는 『논리학체계』, 『정치경제학원리』, 『자유론』 등, 전 33권으로 이루어진 전집("Collected Works of John Stuart Mill", University of Toronto Press)이 있고, 그 밖에 동인도회사에서 일하면서 집필한 수많은 보고서를 남겼다.
'내 삶의 이야기 > 삶의 기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훌륭한 가수에 대하여... (0) | 2022.12.12 |
---|---|
도전하는 방법과 마음가짐에 대하여... (0) | 2022.12.06 |
어른과 노인(老人) (0) | 2022.08.21 |
알고 나서 행(行)하라 (0) | 2021.12.12 |
나는 내 삶의 주인인가? (0) | 2021.1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