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時) 이야기/자작시

자연의 서로 다른 성격

푸른바위 2016. 7. 13. 13:02

북풍을 타고 대지를 공격하듯

내리는 해하는 눈이 있는가 하면

포근한 엄마의 품처럼 따스하게

내리는 사랑의 눈이 있다.

 

모든 것을 날려버릴 듯한

분노의 바람이 있는가 하면

솜털처럼 감미롭게 스치는

부드러운 바람이 있다.

 

세상 전체를 삼켜버릴 것 같은

파괴의 파도가 있는가 하면

아름다운 음악이 흐르는 듯

잔잔한 고요의 바다가 있다.

 

천둥과 번개, 검은 먹구름이 가득한

혼돈의 하늘이 있는가 하면

끝없이 펼쳐진 푸른 창공을 배경으로

흰 구름 노니는 평화의 하늘이 있다.

 

추위를 재촉하고 푸르름을 빼앗는

생명을 멸하는 비가 있는가 하면

잠든 대지를 깨우고 생명의 싹을

틔우는 소생의 비가 있다

 

자연의 서로 다른 모습들

때론 다정한 모습의 친구가 되고

때론 화난 모습의 공격자가 된다.

자연의 일부인 인간.

우리도 자연의 모습과 같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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