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이야기/삶의 기술

강한 의지(신념)와 용기

푸른바위 2021. 10. 26. 20:00

 

 “할수 있다”라는 강한 의지(신념)와 용기는 실력 이상의 능력을 발휘한다.

 

나는 암벽을 한다. 주로 능선릿지를 프리솔로로 등반한다. 취미로 하는 것이지만 나의 극한을 시험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한다. 회사를 그만두고 2013년 주식을 시작할 때 새로운 분야에 빠른 안정을 위하여 노력하였다. 이를 위해 강한 의지(신념)을 키우기 위해 암벽과 종주 등을 통하여 나를 단련하였다. 그때 나의 극한에 도전했던 곳은 북한산 오산슬랩(은평구 신림사 뒤편 암벽)과 불암산 영신슬랩 최우측 사면 등이다. 그 당시는 암벽화를 신지 않았고,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한 초크도 사용하지 않았다. 오로지 릿지 등산화만을 신고 등반하였다.

 

약 5년의 공백기를 가지고 2020년 말에 암벽등반을 다시 시작하였다. 그리고 올해 6~8월 약 3개월의 개인 훈련을 통해 예전의 실력을 회복하였고 나아가 한 단계 실력이 증진되었다. 그리고 인수봉 고독길, 숨은벽 능선, 노적봉 소나무길 등을 프리솔로로 등반하였다.

 

그러나 이상한 것은 예전에 등반하였던 오산슬랩과 영신슬랩 최우측사면을 지금도 오르지 못하고 있다. 오산슬랩은 주로 연습장으로 활용하는 장소라 지금도 자주 찾는다. 암벽화를 신고, 초크를 사용하여도 도전하기가 두렵다. 실력은 있어도 자꾸만 뒤로 물러선다.

 

무엇이 문제일까? 그건 다름 아닌 의지와 용기가 약해서이다. 그 당시에는 정말로 목숨을 걸고 올랐다. 50%의 가능성만 있어도 도전하였다. 그리고 “할 수 있다”라는 의지로 성공시킨 것 같다. 그러나 지금은 예전만큼 다급한 마음이 부족하다. 그래서 인지 약 70% 이상의 확률이 있어야 도전을 한다. 그것이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강한 의지와 용기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실력 이상의 능력을 발휘한다.

 

지금 나는 외형적으로 인수봉의 고독길이라는 더 큰 도전에 성공하였지만 아직 나는 예전의 나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열악한 상황에서도 오직 의지와 용기만으로 도전하였던 그 시절의 나를 이기지 못하고 있다. 실력은 나아졌어도 의지와 용기가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목숨을 두고 하는 게임이라면 실력이 나아진 지금의 나는, 실력이 부족한 예전의 나에게 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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