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이야기

북한산 숨은벽능선 릿지 도전기

푸른바위 2021. 10. 17. 10:18

숨은벽 능선 시작부 전경도

 

북한산의 주요 릿지 장소는 북한산의 최고봉 백운대를 중심으로 주변으로 백운대주능선릿지(백운대-염초봉-원효봉), 만경대릿지, 숨은벽능선릿지, 인수능선릿지등이 있다. 이들 릿지는 위험한 곳이 많아 안전장비를 갖추지 않고 등반하기가 쉽지 않다. 반면 북한산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 경치가 아름답고 전망이 좋다. 어제 이 곳 중 숨은벽능선과 백운대주능선릿지를 다녀왔다.

 

숨은벽 능선은 인수봉과 백운대 중간에 위치한 높이가 좀 낮은 능선으로 이들 능선 사이에 숨어있다 하여 숨은벽 능선이라 한다.  7피치로 이루어져 있다. 초입은 45m 대 슬랩으로 시작한다. 난이도는 중급정도이나 높이가 주는 위압감으로 두려움을 느끼고 웅장하다. 이 곳이 프리솔로 등반하기에 담력이 필요한 곳이다. 다음으로는 고래등바위로 25m정도이다. 이 두 곳을 등반하면 대체로 무난하나 전체적으로 위험요소가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능선이다.

 

나는 이곳을 릿지등산화로 프리솔로로 등반 도전했다. 대슬랩은 올 2월에 한번 도전했다. 그때는 두 손을 사용하였다. 이번에 한 단계를 높여 걸어서 등반해보기로 했다. 3~4일 연습을 마쳤다. 예전만큼의 두려움은 없었지만 긴장감이 몰려왔다. 선체로 몸을 낮춰 무게중심을 내리고 올랐다. 오르는데 미끄럼이나 불안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무난히 등반하였다. 대 슬랩의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지만 높이가 주는 위압감이 대단하여 이를 극복하는 것이 숙제이다. 이것만 극복되면 그리 어려운 곳은 아니다.

 

숨은벽 능선의 전경도이다. 가운데가 숨은벽 능선이고 좌측이 인수능선, 오른쪽이 백운대 능선이다.

 

초입부의 대슬랩이다. 하부의 소나무 중앙위쪽에서 좌측바위 쪽으로 올라서면서 시작된다. 위압감이 느껴진다.

 

대슬랩 오른쪽 하부에 있는 작은 슬랩이다. 나는 이곳을 당일 컨디션 테스트 바위로 활용한다. 이곳을 걸어서 오를 수 있으면 대 슬랩도 당일 걸어서 오를 수 있다. 

 

대슬랩 다음의 쌍크랙바위이다. 다소 주의가 필요하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돌아 올라간다.

계단식 슬랩과 고래등바위 전경이다. 고도가 있어 주의가 필요한 곳이다. 대슬랩과 함께 숨은벽능선에서 주의해야 할 곳이다.

 

 

고래등 바위를 올라 온 다음의 등반해야 할 곳이다.

 

정상으로 가는 숲지대이다.

 

정상부 밑의 엄지바위이다. 실력에 따라 다소 까다로울 수 있다.

 

가운데의 작은 봉우리가 숨은벽 능선의 정상이다. 두 사람이 서있다.

 

백운대에서 찍은 숨은벽 능선의 전경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