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時) 이야기/자작시

구속

푸른바위 2017. 12. 29. 21:36

우리는 어디엔가

소속되어 구속받으면서

행동하는 것에 친숙해져 있다.

 

자유를 원하지만

벗어남으로서 해방감보다

오히려 불안감에 사로잡히고

 

사고의 방법과

행동의 기준들을 잃고

혼란스러워하기도 한다.

 

조직에 포함되어

그 제도에 구속됨으로서

동질성과 일체감을 느낀다

그리고 안도한다.

 

대중 속에서 나를 느끼며

나의 존재를 찾는

제한된 자유가 때론 편안하다.

 

구속은 자유를 양보하여

질서를 얻고,

나를 축소하여

남을 받아들이는

관계의 시작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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