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時) 이야기/자작시

내 마음속 천사(1)

푸른바위 2015. 11. 13. 08:58

고독 속에 피어나는

탐욕스러운 유혹의 손길

냉정하게 외면해보지만

폭풍 속 돛단배처럼

위태롭기만 하다.

 

깊어가는 어둠들 속에서

깨어나는 음흉한 잡념들

힘겹게 떨쳐보지만

되살아나는 악령 되어

자꾸만 괴롭힌다.

 

사랑을 갈구하는

외로운 영혼

그 진실을 시험하는

악마들의 장난

잔인하기만 하다.

 

나를 지켜주던

내 마음속 천사의 존재가

희미해져가는 이 밤

자라나는 욕망의 싹을

잘라내기가 어렵기만 하다.

 

그를 찾아 우리의

울타리를 짓고 싶다.

탐욕에 무너지지 않고

욕망에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우리들 만의 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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