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이야기/일의 기술

핵심을 아는 것(3)

푸른바위 2023. 2. 25. 10:33

 

전체를 이해하고 핵심을 아는 것은 일을 잘하는 기초 요건이다

 

전체를 이해하고 핵심을 아는 것은 일을 잘하는 기초 요건이다.  그래서 나는 이것에 대하여 2차례나 글을 적었다. 첫 번째가 가수의 핵심 자질, 두 번째가 암벽실력을 향상 시키는 방법에 대하여 설명했다. 이번 글에서는 암벽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핵심사항을 보완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암벽등반은 중력과 미끄럼을 이기는 운동이다. 그래서 첫째 나의 몸무게를 중력의 반대방향으로 이동시켜야 한다. 이것은 중력을 거스르는 행위이므로 반드시 힘(근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우선적으로 힘(근력)을 강화시켜야 한다. 둘째 암벽은 평지가 아니라 모두 기울기(경사)를 가지고 있어 반드시 미끄럼이 발생한다. 그래서 이를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암벽등반을 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두 요소를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한다.

*손은 홀더 면을 수직되게 잡고 같은 방향으로 체중을 작용시켜야 하며, 발로는 경사면이나 홀더 면을 수직하게 밞아야 미끄럼을 방지 할 수 있다. 이것은 물리법칙이며, 위배하면 미끄럼이 많이 발생하여 등반이 어려워진다. 모든 암벽형태에 적용되며, 어떠한 유형의 홀더라도 이 기술이 동일하게 적용된다.

 

근력은 상체 근력과 하체 근력으로 나누어 강화시켜야 한다. 상체 근력은 턱걸이로 강화시킬 수 있다. 양팔 턱걸이, 한팔 턱걸이로 구분하여 실시한다. 한팔 턱걸이는 한 손의 약력과 한 팔의 근력을 키울 수 있으며, 난이도가 높은 암벽(직벽 또는 오브행)을 등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강화시켜야 한다.

 

그리고 손가락 턱걸이로 손가락(또는 손가락 끝마디)의 근력(힘)을 강화시켜야 한다. 손가락 턱걸이는 3손가락, 2손가락, 1손가락 턱걸이 순으로 순차적으로 강화시킨다. 일반적으로 난이도 5-12까지는 3손가락 턱걸이만으로도 등반이 가능하나, 난이도 5-13 이상은  홀더가 작아 2손가락 이상 걸기가 힘들다. 그래서 2손가락 또는 1손가락 턱걸이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슬랩등반 또는 홀더가 작은 고난이도 등반에서는 특히 손가락 끝마디의 힘이 강해야 하므로 반드시 같이 강화시켜야 한다.

 

하체 근력은 간단하게 스쿼트로 강화시킬 수 있다. 홀더를 밟고 일어서기 위해서는 하체 전체의 근력이 강해야 하며, 홀더를 밟고 버티기 위해서는 발가락 끝마디의 근력이 강해야 한다. 그리고 특히 엄지발가락을 강화시키면 더 작은 홀더를 밟고 버티는데 유리하다.

 

미끄럼을 방지하는 기술은 홀더를 손으로 수직하게 잡고 체중(힘)을 같은 방향으로 작용시키면 된다. 그리하면 손이 홀더면에 밀착되어 미끄럼을 방지 할 수 있다. 발도 홀더면이나 경사면에 수직하게 밟아주고 체중을 작용시켜 주면 된다. 그러면 마찰력이 최대가 되어 미끄럼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이 기술은 간단한 것 같지만 모든 암벽에 적용되는 기술로서 암벽기술의 기초기술이자,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자세한 것은 나의 ‘손기술’, ‘발기술’, ‘그림으로 보는 암벽기술’등을 참조).

 

만약 암벽등반을 잘하고자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두 가지만 잘 갖추어도 고수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기술에 더 비중을 두고 연습을 하는데, 우선적으로 근력(힘)을 먼저 키워야 한다. 홀더를 잡고 버티는 힘이 있어야 기술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근력(힘)을 키우기가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