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정상부 바위 전경도
불암산 릿지 테스트 3코스 중에 마지막 코스(사진의 중간 바위)는 5월말 당시 실력이 부족하여 연습이 필요한 곳이였다. 3개월간의 기간(6월~8월)을 정하여 8월말에 도전하기로 하고 연습을 시작하였다. 먼저 바위상태를 점검한 결과 잡을만한 곳이 없었다. 바위에 난 돌기가 전부였으며, 겨우 손가락 끝마디에 걸릴 정도로 작았다.
어떤 훈련을 하면 오를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⑴ 우선 미끄럼을 방지할 수 있도록 발가락 근력을 강화하고, ⑵ 다음으로 가끔식 있는 조금 큰 돌기에 엄지발가락으로 체중을 실어 지탱할 수 있도록 엄지발가락 근력을 추가로 더욱 강화하기로 하였다. 발가락 및 손가락 근력 훈련을 6:4 정도로 발근력에 중점을 두고 훈련하였다.
발근력 및 하체 훈련은 발가락 끝마디(뒤꿈치는 들고)로 스쿼트를 100개씩, 일 10회정도 하였으며, 손근력 및 팔(어깨포함) 훈련은 턱걸이 및 악력기로 하였다. 훈련효과는 1달 후 부터 나타났다. 경사면에 올라서도 미끄러지지 않고 버티기가 쉬워졌다. 그리고 다음 발을 내딛고 올라서는데 한결 용이하였다. 또한, 조금 큰 돌기에 엄지발가락으로만으로 체중을 지탱해도 중심을 잃지 않고 안정감이 느껴졌다. 7~8월 여러 차례 연습을 실시하고, 8월19일(목) 도전하여 성공하였다.
릿지(슬랩) 등반은 발기술이 중요하다. 웬만한 경사는 발근력이 강하고 좋은 자세만 유지하여도 등반할 수 있다. 손은 중심이 무너지지 않도록 잡아주기만 하면 된다. 염소가 암벽등반 전문가다. 염소의 등반은 손으로 홀더를 잡고 올라가는 방법이 아니라 발로 딛디며 올라간다. 발로만 등반하여도 놀라울 정도로 가파른 암벽을 쉽게 올라간다. 사람도 발로만으로 그 만큼 할수 있지 않을까...
이번에 도전한 테스트 바위이다. 2/3지점까지는 대체적으로 등반이 용이하다. 하지만 상부 약 2m를 남겨 둔 지점부터 난이도가 높아진다. 고도가 높아지고 홀더도 아래보다 양호하지 못하다.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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