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부 바로 아래 바위 전경
거북바위 전경
작년 암벽을 정식적으로 시작하면서 목표로 했던 곳이 불암산 정상부 초입의 거북바위, 중간정도의 슬랩바위 그리고 정상부 바로 아래 사각기둥을 눕혀 놓은 듯 한 바위등 모두 3곳 이였다. 작년 모두 등반하였다. 그리고 올해 동계 근력훈련을 하고 테스트 삼아 3월말에 재 등반하였다. 그 중 정상부 바로 아래의 바위는 가장 왼쪽바위(작년은 중간바위)를 등반하였으나 실패했다. 나머지는 올해도 성공했다.
정상부 바로 아래 두 바위의 특징은 경사도는 비슷하나 바위표면의 거칠기가 다르다. 가운데 바위는 그래도 작은 돌기들이 형성되어 있다. 그런데 왼쪽바위는 돌기들이 풍화⦁침식되어 표면이 미끄럽다. 그래서 난이도가 조금 더 높은 것 같다.
동계 훈련으로 2손가락 턱걸이까지 마치고 주요 능선릿지(인수릿지, 약수릿지, 낭만릿지, 공룡릿지등)를 시작하려고 했다. 그러나 불암산 테스트 과정에서 정상부 바위등반에서 실패하여 계획을 수정했다. 우선 이곳을 먼저 등반하기로 했다.
이번에 약 보름간 손가락 끝마디의 근력과 발가락 끝마디의 근력을 보강시켰다. 이는 난이도가 높아지면 홀더가 더 적어지므로 이곳의 근력이 더욱 필요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동계훈련 때 한 손가락 턱걸이는 주로 손가락 가운데 마디까지만 강화되기 때문에 끝마디는 별도로 보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손과 발의 끝마디를 보강하기로 했다.
손가락 끝마디의 근력은 손가락 2, 3, 4번의 세 손가락 끝마디의 활용도가 가장 높다. 그래서 암벽을 잘하기 위하여는 이 세 손가락 끝마디의 근력강화는 필수적이다. 세 손가락 끝마디로 턱걸이와 중량물 들어올리기로 보강했다. 턱걸이는 하루에 3~5회(5~7개/회)를 했다. 그리고 중량물(30kg) 들어올리기를 5~10회(20개/회)를 했다.
발가락 끝마디의 근력은 스쿼트(앉아다 일어서기)를 하루에 3회(50개/회)정도 하면서 전체적으로 강화시켰다. 그리고 엄지발가락만으로 3회(30개/회)를 실시하여 엄지발가락을 더욱 보강 시켰다.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 발가락은 손가락과 달리 엄지만으로 체중을 지탱할 수가 있다. 엄지만으로 체중을 지탱할수 있으면 돌기 하나에도 체중을 실을 수가 있어 등반력이 훨씬 좋아진다.
위의 두 가지를 보강하고 거북바위와 3월에 실패한 정상부 왼쪽바위에 재도전 했다.
거북바위는 거북바위의 작은 돌기를 손가락 끝마디로 잡아도 체중을 지탱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고, 미끄럼이 발생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도 한 번에 올랐다.(릿지 등산화를 신고 등반함)
정상부 바위는 돌기가 풍화되어 표면이 미끄러워 다소 염려가 되었다. 3월에는 잡을 곳과 디딜 곳이 분명하지 않아 어느 한 곳에 체중을 실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손과 발 모두에 균일하게 체중을 분산시켜 등반했다. 그러다 보니 균형이 쉽게 무너져 여러 번 미끄러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엄지발가락만으로도 체중의 대부분을 지탱할 수가 있어 중심이 무너지지 않았다. 그래서 의외로 쉽게 한 번에 등반했다.(암벽화를 신고 등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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