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時) 이야기/작가시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서정주

푸른바위 2017. 11. 5. 12:49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시(時) 이야기 > 작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풍드는 날---도종환  (0) 2018.01.14
방문객---정현종  (0) 2018.01.09
청춘---샤무엘 울만  (0) 2016.08.29
사랑의 전설---원태연  (0) 2016.05.15
흔들리며 피는 꽃---도종환  (0) 2016.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