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적봉 남면 릿지(SJ길 초입부까지) 전경도
최근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하여 사업을 잠시 중단했다. 그래서 요즈음은 시간에 여유가 있다. 예전 생각도 나고 해서 어제 노적봉 릿지를 다녀왔다. 노적봉은 나에게 의미가 있는 곳이다. 2015년 처음 사업을 할 때 종주와 능선릿지를 하면서 의지를 다질 때 프리솔로를 계획하려다 실력부족 등으로 포기했었던 곳이다. 2016년 사업에 실패하고 그 이후 잠시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능선릿지를 하지 못했다. 그러다 2021년에 다시 불암산 정상부 바위를 목표로 암벽을 시작하면서, 능선릿지도 다시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동계 때 근력운동을 약 3개월간 하고 봄에 실전 연습을 하면서 암벽실력이 좋아졌다. 나름대로 능선릿지 분야에서는 우리나라 최고수준의 실력을 갖추었다고 판단하고, 올해 5월에 노적봉 프리솔로를 계획하고 한 달간 연습하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또 포기 하게 되었다. 많이 아쉬웠지만 나름대로는 뜻깊은 시간 이였다. 암벽등반에서 홀더를 미끄러지지 않게 잡고, 밟는 기술을 개발하였기 때문이다. 이를 통하여 암벽등반에 대한 전반적인 개념을 확고히 할 수 있었고, 암벽기술에서 시야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어제 아침 날씨가 좋았다. 이제는 아침과 저녁으로는 가을을 느낄 수 있다. 모처럼 여유롭게 능선릿지를 해볼까 하여 노적봉으로 향했다. 노적봉에서 유일하게 릿지로 정상부까지 갈수 있는 곳은 소나무길이다. 작년 가을에 한차례 등반했다. 전체적으로 어려운 곳은 없지만 고도가 있어 주의가 필요한 곳이다.
소나무길로 정상에 올았다. 노적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북한산 백운대와 만경대의 전경은 아마도 북한산 전체에서 가장 전경이 아름다운 곳이기도 하다. 정상에서 여러 장의 사진을 찍고 남면으로 내려왔다. 예전에 프리솔로를 계획하면서 답사했던 남면 하단부를 등반해볼까 해서였다.
남면 하단부는 슬랩형태로 되어 있어 암벽초보자 연습장소로 이용된다. 이곳을 시작부로 하여 릿지 등반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노적봉의 1/3지점에 있는 서북횡단 길까지 등반해 볼까 했다. 이곳은 2015년에도 한번 릿지 등반을 했던 곳이기도 하다. 이곳까지는 난이도가 높지 않다. 그래서 무난하게 등반했다. 이번에는 좀 더 올라보기로 했다. 좀 더 위쪽에 소나무 한그루가 있다. 그곳까지 등반하고 노적봉의 1/2쯤 지점까지 등반했다.
이곳에는 SJ길 표지판이 있다. 아마도 SJ길 시작 지점인 것 같다. 좀 더 올라 볼까 했으나 체력이 떨어지고, 이곳 이상부터는 암벽화를 신지 않고 등반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등반을 포기하고 하산했다. 이번 등반에서 노적봉 프리솔로의 가능성을 찾았다. 좀 더 체력과 기술을 숙달하여 다시 한 번 등반계획을 수립할까 한다.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다면 언젠가는 그 기회가 오는 것 같다.
*능선릿지
능선릿지는 암벽보다 낮은 난이도의 암릉 등을 등반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능선에 형성되어 있는 작은 암벽, 슬랩 또는 암릉을 릿지 등산화를 신고하며, 특별한 안전장비를 갖추지 않고 한다. 그러나 실력과 난이도의 차이에 따라 암벽화를 신고, 안전장비를 갖추고 할 수도 있다.
노적봉 남면 릿지(SJ길 초입부까지) 측면 전경도이다.
노적봉 남면 릿지(SJ길 초입부까지) 하부 상세도이다. 하단은 슬랩부이고, 상단은 암릉형태이다.
노적봉 남면 릿지(SJ길 초입부까지) 상부 상세도이다. 좌측은 암벽이고 우측은 슬랩형태이다. 파란색은 하산루트이다.
노적봉 남면 릿지(SJ길 초입부까지)의 시작부로 슬랩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부가 난이도가 있고 상부로 갈수록 난이도가 조금 낮아진다.
슬랩부를 올라서면 나나타는 상부 상세도이다. 화살표 끝의 소나무 뒤로 등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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