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이야기/기타 사항

올바른 어른상

푸른바위 2025. 9. 1. 22:35

내가 생각하는 올바른 어른상을 적어보았다. 젊을때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여 지혜와 부를 쌓고 늙어서는 베풀며 사는 사람이다. 억지로 찾아가 부당한 간섭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지혜를 배우고자 젊은이들이 찾아오게 하는 사람이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단순히 나이를 먹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삶을 살아내는 과정 속에서 지식과 경험을 쌓고, 그 위에 지혜를 더해 세상과 나누는 자리로 나아가는 일이다. 젊을 때는 배움과 노동을 통해 자신을 단단히 세워야 하고, 늙어서는 그 결실을 남과 나누며 존경 속에 생을 마감해야 한다. 그래야 죽음 또한 자연스러운 이별로 받아들일 수 있고, 삶의 끝은 평안할 수 있다.

 

현 사회는 젊을 때 열심히 살 기회를 박탈해 놓고, 늙어서는 남에게 기대며 살아가도록 강제하는 구조를 만들어왔다. 젊은 세대가 주체적으로 인생을 살아갈 길을 막아 놓으니, 결국 노년에는 후회와 미련이 쌓이고, 집착이 범죄적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것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제도의 왜곡이 빚어낸 사회적 병폐다. 젊은 날 치열하게 살아낸 이만이 죽음 앞에서도 담담할 수 있다. 하지만 준비 없는 삶은 죽음조차 받아들이지 못하게 만든다. 이는 제도적 모순과 사회적 풍토가 어른들을 왜곡시킨 탓이 크다.

 

올바른 어른은 억지로 간섭하며 기대는 존재가 아니다. 진정한 조언과 충고는 때로 젊은 이들에게 큰 힘이 되지만, 지나친 개입은 오히려 그들의 성장을 가로막는다. 어른은 남이 원해서 찾아오는 사람이어야 한다. 워렌 버핏처럼...점심 한 끼를 함께하기 위해 줄을 서는 존재, 지혜를 얻고자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다가오는 존재 말이다. 그런데 우리의 현실 속 어른상은 강압적이고 기생적인 모습으로 변질되어 있다. 원치 않는 개입과 억지는 존경이 아닌 원망을 남긴다.

 

또한 도움은 거래가 되어서는 안 된다. 작은 호의를 베풀고 큰 대가를 요구하는 행위는 도움이라 부를 수 없다. 참된 도움은 아무런 보상도 바라지 않고 건네는 손길이다. 그것이 세대 간 신뢰를 세우고, 사회의 질서를 지탱한다. 반대로 강압적이고 일방적인 도움은 오히려 사회를 어지럽히고 갈등을 불러온다.

 

결국 올바른 어른이란, 인생이 무엇인지 스스로 깨달은 사람이다. 삶의 의미를 찾고, 자신의 소명을 다하며, 주어진 시간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사람이다. 신이 허락한 생의 비밀을 탐구하며 그 속에서 삶의 가치를 높이고, 마지막 순간이 오면 미련 없이 떠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러한 어른이 많아질 때, 젊은 세대는 삶의 바른 길을 배우고, 사회는 더 건강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 올바른 어른은 단순히 오래 산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줄 아는 사람이다. 잘못된 제도가 만든 나쁜 어른상이 더 이상 세대를 병들게 해서는 안 된다. 이제는 국가와 사회가 나서서, 어른의 역할을 왜곡시키는 구조를 고쳐야 한다. 올바른 어른을 길러내지 못하는 사회에 미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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